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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의는 오늘(10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제41차 회의를 열고 새 의장에 밀운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부의장에는 원명스님(통도사)과 명선스님이 추대됐다. 신임 원로의장 밀운스님은 현재 종단쇄신위원장이자 제25교구본사 봉선사 회주를 맡고 있다.
원로회의는 종단의 최고의결기구로 종정 추대, 중앙종회에서 추천한 원로의원 선출, 종헌 개정안 인준, 선출된 총무원장에 대한 인준 등의 권한을 갖는다.
원로회의를 주재하는 의장은 원로의원 가운데서 호선하며 임기는 5년이다. 제8대 원로의장 밀운스님의 임기는 2012년 12월11일부터 2017년 12월10일까지다.
신임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은 1934년생으로 불국사 선원, 통도사 극락전, 해인사 선원, 덕숭총림 수덕사, 봉선사 열반선원에서 수행정진했다. 봉선사 주지, 제5~9대 중앙종회의원, 법규위원장, 총무원 부원장 총무부장 재무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4년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부의장 원명스님은 현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이다. 1937년생으로 통도사 극락선원 등에서 수선안거했다. 제15교구본사 통도사 주지, 제9대 중앙종회의원, 학교법인 원효학원 이사 등을 지냈으며 2008년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부의장 명선스님은 현재 흥국사 주지이며 문수종합사회복지관 등의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1936년생. 해인사 선원 등에서 20안거를 성만했다. 제8대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제18교구본사 화엄사 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2008년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원로의장 종산스님은 퇴임사를 대신한 개회사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중심으로 전 종도가 단결해 자성과 쇄신 결사를 완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종산스님은 “종단이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부대중이 소통과 협의로 종단 안정과 불교 중흥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해주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모든 대중이 총무원장 스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종단 쇄신에 적극 동참해 종단사에 큰 족적을 남겨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인사말에서 “의장 스님을 모시면서 종단이 나아갈 바를 알려주신 원로의원 스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대의 공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0여 차례의 회의를 통해 종단 쇄신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쇄신과정이 단계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억 원이 넘는 순수기금을 모은 종단의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의 현황을 소개하며 “종단의 숙원인 승가복지제도의 기틀을 확립하는 데 힘쓰겠다”고 원력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원로회의는 소위원회가 상정한 종헌 개정안에 대해 좀 더 세심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다음 회의에서 다루기로 결정했다. 회의에는 24명의 재적 의원 가운데 23명의 원로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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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원로회의가 10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신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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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로회의에서는 신임 원로의장을 추대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신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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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의 개최 전 자리를 함께 한 조계종 원로의원 스님들. 신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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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원로의장으로 추대된 밀운스님(사진 가운데)이 원로의원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