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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조선일보DB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내리막길을 걷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목된다. 오스트리아 연구팀이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 4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은 오르막 운동(스키장의 경사면을 걸어서 오른 뒤에 리프트를 이용해서 내려옴)을, 다른 한쪽은 내리막 운동(리프트를 타고 경사면을 오른 뒤 걸어서 내려옴)을 하게 했다. 2개월간 주 3~5회 실시했더니, 오르막 운동을 한 그룹의 혈액 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은 감소한 반면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내리막 운동에서 더 효과를 보였다. 비탈길을 내려오는 동작은 근육을 브레이크로 사용하는 운동으로, 에너지를 적게 소비한다. 내리막을 내려올 때 근육이 적절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서 위에서 누르는 몸의 무게도 받아낸다.
내리막 운동은 에너지 소비는 적지만 근육통이 잘 일어난다. 그 이유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브레이크를 걸어 주는 속근섬유를 가장 먼저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속근섬유의 에너지원은 주로 탄수화물이다. 따라서 내리막 운동은 오르막 운동에 비해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당)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이 갑자기 높아져 잘 내려가지 않는 당뇨 환자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leemj@chosun.com 참고서적=근육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