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예산 수덕사 폭우피해 복구예산 부족 '난감'

淸潭 2011. 8. 9. 21:16

 

 

예산 수덕사 폭우피해 복구예산 부족 '난감'


폭우로 무너진 수덕사 금선대 축대 (예산=연합뉴스)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조계종 제7교구 본사) 내 금선대 축대가 지난달 내린 폭우로 무너져 방치돼 있다. 2011.8.9 << 지방기사 참고 >> sw21@yna.co.kr

(예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국보 제49호 대웅전과 칠층석탑 등 문화재가 즐비한 충남 예산군 덕산면 불교 조계종 수덕사가 올해 여름 잇따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수덕사에 따르면 지난달 초 내린 폭우로 수덕사총림내 암자인 정혜사내 금선대 아래 축대 20여m가 무너져 내린 상태다.

금선대는 수덕사 본전에서 직선거리로 300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입적한 스님들의 영정을 모신 곳이지만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이번에 무너져 내린 축대는 아래쪽으로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추가로 큰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 우려도 있어 복구작업이 시급하다는 것이 수덕사측의 설명이다.

폭우로 무너진 수덕사 금선대 축대 (예산=연합뉴스)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조계종 제7교구 본사) 내 금선대 축대가 지난달 내린 폭우로 무너져 방치돼 있다. 2011.8.9 << 지방기사 참고 >> sw21@yna.co.kr

수덕사는 이에 따라 문화재청을 방문해 복구비용 3억5천만원을 요청했지만 금선대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데다 예산이 부족해 긴급복구비 3천500만원만 지원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수덕사는 또 대웅전앞 느티나무가 최근 폭우로 갈라져 예산군의 장비지원을 받아 긴급복구를 마쳤다.

또 태풍 '무이파'로 태안군 근흥면 태국사의 법당 문짝이 날아가는 등 산하 암자들의 피해도 적지 않은 상태다.

곽호일(61) 수덕사 종무실장은 "폭우와 태풍 등으로 곳곳에서 문화재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주요 피해지역 1곳만이라도 충분한 지원을 통해 복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주지스님이 문화재청에 전달했다"면서 "예산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복구가 어려워 막막하다"고 말했다.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