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토속음식 모음
(이종원의 여행편지 #510)
제주 가서 놓치지 말아야 할 토속 음식
((사진: 제주식 냉면인 밀면) 제주도를 즐겨 찾는 이유 중에 하나는 풍성한 먹을거리에 있다.
혹자는 간이 되지 않고 터무늬 없이 비싸다고 푸념을 늘어놓지만 들이 주로 갔던 식당을 보면 대게 대로변이나 관광지에 있는 식당을 찾아갔던 것이다. 제주 사람들이 즐겨찾는 시장 골목이나 전통 5일장을 휘젓다보면 수백년을 이어온 제주의 맛을 찾게 될 것이다. 육지가 양념과 저장음식이 발달한 반면 제주는 신선한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음식이 발달되어 있다. 이는 할 일 많은 제주 아낙들의 자연스런 생활패턴이 식생활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물회, 순대국, 밀면 등 빨리 그리고 쉽게 해먹는 제주의 패스트푸드(?)야 말로 현대인의 기호에 딱 맞는다.
제주 토속음식에 길들여지면 은근히 중독된다. 갈치국, 오분자기뚝배기,옥돔구이, 성게미역국, 해삼, 황돔, 돌돔 등 바다음식은 물론 빙떡, 선인장붕어빵, 보리빵 등 투박한 군것질거리도 여행내내 입을 즐겁게 한다. 수십 차례 제주를 찾으면서 발로 얻은 정보를 한번쯤은 소개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정리해 본다. 이 글을 통해 포만감을 느끼며 제주 유람에 나섰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중략) |
제주 가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토속음식
내가 제주도를 즐겨 찾는 이유 중에 하나는 풍성한 먹을 거리에 있다. 특히 해산물과 생선회는 제주도산을 최고로 치는데 청정지역에서 생산 된 것도 있지만 사진처럼 고래를 낚는 강태공과 바닷속 보물을 찾는 해녀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간이 되지 않고 터무늬 없이 비싸다고 푸념하지만 그들이 주로 갔던 식당을 보면 대게 대로변이나 관광지에 있는 식당을 찾아갔던 것이다. 제주 사람들이 즐겨찾는 골목이나 전통 5일장을 휘젓다보면 수백년을 이어온 제주의 맛을 찾게 될 것이다. 대개 번듯한 인테리어의 횟집보다는 소박한 국수집이나 좌판이었다.
육지가 양념과 저장음식이 발달한 반면 제주는 신선한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음식이 발달되어 있다. 이는 할 일 많은 제주 아낙들의 자연스런 생활패턴이 식생활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물회, 순대국, 밀면 등 빨리그리고 쉽게 해먹는 제주의 패스트푸드(?)야 말로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다.
그래서 제주 여행자중에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서울서 음식을 다 싸가지고 가서 졍작 제주에서는 토속음식 한번 맛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음식이야말로 여행에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음식을 통해 그들의 습성과 문화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이 토속음식에 길들여지면 은근히 중독된다. 갈치국, 오분자기뚝배기,옥돔구이, 성게미역국, 해삼, 황돔, 돌돔 등 바다음식은 물론 빙떡, 선인장붕어빵, 보리빵 등 투박한 군것질거리도 여행내내 입을 즐겁게 한다.
수십 차례 제주를 찾으면서 발로 얻은 정보를 한번쯤은 소개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정리해본다. 이 글을 통해 포만감을 느끼며 제주 유람에 나섰으면 한다.
비린내가 날 것 같은 선입견을 버려요. 갈치호박국
가시가 많고 비린 갈치를 어떻게 국을 끓여 먹을 수 있나 내심 걱정을 했는데 비린내가 나지 않고 구수하고 시원하다. 낚시로 잡아 올린 갈치를 먹기 좋게 잘라 호박, 풋고추, 배추 등을 넣고 소금간을 해서 내 놓는데 은갈치 특유의 빛이 요즘 폭등하고 있는 은괴같다. 9월, 10월 제주 연안에 갈치가 많이 잡혀 회를 먹겠다면 그 시기에 찾으면 좋다.
산지물식당 064-752-5599 서부두 방파제 제주시 건입동 1388-1/물항식당 064-755-2731 연동 그랜드호텔 정문앞, 제주시 노형동 917-7 /도라지식당 064-722-3142 제주시 오라3동 2112
갈치국이 부담스럽다면 갈치조림은 어떨
왕실 진상품 옥돔구이와 바다의 맛 해물뚝배기
옥돔은 비린내가 없고 맛이 담백한 생선으로 예로부터 왕실 진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제주 연안과 일본근해에서만 잡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생선으로 11월~3월 중에 한림 인근 비양도에서 많이 잡힌다. 넓적하게 펴서 햇볕에 반쯤 밀린후 참기름을 발라 노릇하게 구워 먹는다.
해물뚝배기는 전복의 친척 쯤 되는 오분자기와 홍합, 바지락, 성게등을 넣고 된장을 풀어내 끌여낸 음식으로 숙취해소에 그만이다. 국물에서 제주 바다의 맛이 전해진다.
등경돌식당 성산일출봉 근처 064-782-0707/산지물식당 064-752-5599 제주시 탑동/해녀식당 064-794-3597 모슬포항 초입/
(사진: 한치)
제주의 여름 별미, 물회
생선회가 비싸 엄두가 나지 않으면 자리물회를 꼭 권해본다. 삼복더위가 몰아칠 때 물회 한 그릇 비우면 속이 후련하다. 자리물회는 오이와 깻잎, 미나리를 썰어넣고 된장을 풀어 넣은 국물에 싱싱한 자리를 넣는다. 뼈 채 넣은 자리는 칼슘이 풍부하고 비린내가 없으며 아주 담백하며 오돌오돌 씹는 맛이 일품이다. 국물에 밥 한그릇 말아먹으면 배가 든든하다. 7~8월 서귀포 법환포구에 가면 산더미처럼 쌓인 자리더미를 볼 수 있다. 물회, 소금구이, 젓갈 등 다양한 요리를 해 먹는다. 자리물회가 부담스럽다면 한치 물회도 좋다.
포구식당 064-739-2987 서귀포시 법환동 278
황금빛갈의 성게미역국
성게는 5월말 6월 사이 제주 바다에서 잡힌다. 껍질을 깨면 노란 살이 박혀 있다. 입에 넣으면 진한 바다향과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횟감으로 먹을 수 있지만 비싸서 제주사람들은 줄호 미역에 넣고 국을 끓인다. 참기름을 살짝 볶은 후 오분자기를 넣고 끓이면 성게알은 짓노랑으로 변하고 순두부 처럼 엉켜 씹는 맛이 난다.
유리네식당 064-748-0890 제주시 연동 427-1
사시사철 나는 횟감을 깔았어요. 제주 회덮밥
한치처럼 앏은 회가 아니라 뭉텅뭉텅 회가 썰어있어 씹을수록 육즙이 나온다. 돔이나 히라스,자연산 광어가 먹지 좋게 이어 육지산 회덮밥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제주산 당근 오이와 매운 고추장으로 슥슥 비벼먹으면 속이 든든해진다.
해녀식당 064-794-3597 모슬포항 입구
하늘이 내린 영양보양식, 전복죽
그 옛날 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하여 널리 구한 것 중에 하나로 예로부터 임금님께 바치는 진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성 일출봉 중심으로 성산, 오조리나 섭지코지 인근에 해녀들이 조합 형식으로 식당이 차린 곳이 많은데 그중 '오조해녀의 집'이 가장 유명하다. 전복의 내장을 풀어 푸른 빛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맛이 고소하고 영양이 뛰어나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전복죽 이외에 파전 등 딸려 나온 반찬도 푸짐하다. 주변 경관이 뛰어나 식사후 해변을 걸으면 소화가 된다.
오조해녀의 집 064-784-7789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3/ 성산해녀의 집 064-784-0166 서귀포시 성산동 성산리 125-2
전복회
절대로 느끼하지 않아요. 고기국수
제주야 말로 국수의 천국이다. 아무래도 쌀농사하기가 힘들어서 보리나 밀에 대한 음식이 발달하지 않았나 싶다. 1인당 국수 소비량이 전국 최고로 제주사람들은 국수를 즐기는데 다양한 면요리가 발달되어 있다. 냉밀면, 멸치국수, 고기국수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순대국수까지 나왔을 정도다. 돼지고기 국물에다 고기 몇 점 올려 놓는데 의외로 느끼하지 않다. 사골국을 대하듯 푸짐하고 고소하다.
표선의 춘자국수를 찾았다가 문을 닫는 바람에 찾은 곳이 '청정지역 멸치국수집'(010-7276-3125 표선 하나로 마트 앞)인데 이곳은 등뼈에 붙은 고기살을 일일이 떼어내어 고명을 얹어 고기가 부드럽다. 특히 새콤달콤한 김치 맛이 별미인데 김치에 밀감을 넣어 색다른 고기국수의 느끼함을 가시게 했다.
허름한 집이어서 그런지 더욱 정감이 간다. 고기국수 4천원, 멸치국수 3천원으로 가격도 아주 착하다.
춘자국수
맛기행을 즐기는 선배가 강력 추천했던 집으로 6시면 문을 닫아 맛을 보지 못했다. 수필가 성석제가 감칠맛 나게 글을 올려 육지사람들이 아름아름 찾아가는 명소이기도 하다. 양은냄비에 국수가 나온다는데 맛보는 것은 다음에
춘자국수 064-787-3124 서귀포시 표선면 598-3
추자도 멸치로 국물을 우려냈어요. 멸치국수
육지에서 먹는 맛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지만 분위기 때문일까 제주에서 맛보는 멸치국수는 웬지 국물이 진한 느낌이 든다. 오름지기(064-782-9375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475-82)는 거문오름을 끼고 있는 선흘리에서 맛보았는데 9시 거문오름 탐방을 마치고 이 집에서 점심을 먹으면 딱 시간이 맞는다. 제주 전통의 돔베고기를 곁들여도 좋다. 삶은 고기를 적당히 썰어 돔베(도마)에 그데로 올려 뜨거운 고기를 바로 먹은 향토음식으로 보쌈과 비슷하다.
밀면을 냉면식으로 만들었어요. 제주 밀면
밀가루로 만든 면발을 냉면처럼 해먹으면 어떨까, 냉면만큼이나 면발이 쫄깃한데 이 기술이 밀면의 맛을 좌우한다. 고기를 우려낸 육수가 고소한데 한여름이면 얼음이 동동 뜬다. 점심에는 길을 길게 설 정도로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차가운 육수에 돼지고기와 매콤한 양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약간 부족하다면 수육을 겯들이면 좋다.
밀면 소 5천원, 대 6천원, 수육 8천원
산방식당 064-794-2165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864-3
제주 횟감 선발대회에서 1등 다금바리회
1kg 20만원이나 하는 다금바리. 산방산 근처 남경미락이 다금바리 요리를 잘하는 집이다.워낙 귀하고 비싸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작가협회 회 귀신인 임선배 덕에 딱 한번 맛보았다. 임산부들의 보양식이라고 하는데 유명세에 비해 그리 맛은 뛰어나지 않다.
남경미락 064-794-0077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032-3
육질은 돌돔이 최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생선이 돌돔이다. 돌돔은 바위틈에서 전복이나 성게류등 고급어패류만 먹고 자라서 고기 맛도 좋을 뿐아니라 육질이 단단해서 씹는 맛이 좋다. 서귀포 남국횟집에 가면 해산물요리가 한상 가득 나온다.
남궁횟집 064-763-1240 서귀포 부두 수협 앞에 있다.
회 귀신이 최고로 치는 백선횟집
여행 작가협회 생선회 귀신인 임인학 작가가 강력 추천한 횟집이다. 평소에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서 이번 여정에 기대를 엄청 컸고 아예 술 마실 것을 작심하고 횟집 옆에 숙소(마라도호텔)까지 잡았을 정도다.
육지에서는 먹을 수 없는 따치회(독가시치)를 전문으로 하는데 따치는 지느러미에 독이 있어 전문 요리사가 칼질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 우선 두툼한 내온 회가 마음에 든다. 잡다한 주변음식(스끼다시)에 현혹되다보면 생선회 본래의 맛을 볼 수 없는데 이 집은 오로지 회에 승부를 걸었다. 함께 나온 나온 반찬에도 4종류의 회가 나올 정도다.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화려하고 접시수가 많은 것은 기대하지 마라. 제주 서민들이 즐겨 찾는 집으로 7시가 넘으면 으면 자리 잡기 힘들다. 안타깝게도 그 맛있다고 하는 따치회는 4월부터 나온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방어를 시켰다. 흑흑. 그저 성지의 위치 파악만 한 것만으로 만족. 민물매운탕처럼 수제비를 넣은 것이 이 집 매운탕의 특징.
메뉴도 간단하다. 생선회 대/중/소 5만/4만/3만원, 매운탕은 포함된다.
백선횟집 064-751-0033 제주시 삼도 1동 584-22
우도 동굴밥상(064-784-6678) 자리회, 개불, 멍개, 해삼 등이 나온다. 푸짐
어촌계 직영 남원어촌횟집
참돔,갓돔, 병이돔, 갓돔 등 자연산 활어 전문점으로 제주사람들에게 꽤 유명한 곳이다. 남원리 어촌계 직영점이기에 다른 곳보다 저렴하고 싱싱한 회를 만날 수 있다. 제주에서 꼭 먹어야 할 생선이 돔인데 갓돔은 비싼데 반해 황돔은 한번 시켜볼 만하다.
갈치회, 전복, 소라, 지리, 키조개등 다양한 횟감이 등장한다. 포구 2층에 자리해 창밖으로 제주 남쪽 바다가 시워스레 펼쳐진다. 남원항은 올레 4코스(표선-남원)ㅅ의 종착점이자 5코스(남원-쇠소깍) 시작점으로 올레꾼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남원어촌횟집 064-764-3457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128-1
올레길의 쉼터, 잠녀숨비소리
올레 7코스(외돌개~월평포구) 중간 쯤 법환포구를 지나면 법환어촌계에서 잠녀숨비소리(064-739-1232)라는 식당이 보인다. 소라 안주가 1접시 1만원으로 푸짐하다. 해안길을 타박타박 걷다가 숨비소리 쯤 오면 주변 풍경이 너무 좋아 소주 한잔 마실 핑계를 댈 만한 곳이다. 삼별초가 항쟁했던 범섬과 문섬, 섶섬이 연이어 나타나 경치로 따지면 5만원은 내야할 장소. 바로 앞에 해녀체험장이 있다.
소라회 1만원, 전복회 5만원, 전복죽 1만3천원
송악산, 바람부는 언덕
송악산 바람 부는 언덕에 서면 마라도와 가파도를 가까이 내려다 볼 수 있다. 동쪽에 섭지코지에 바람이 심하다면 남쪽은 이곳이 바람의 진앙지처럼 보일 정도로 거세다. 예전에 차로 이곳까지 갈 수있었지만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땅끝까지는 한참을 걸어와야 한다. 그렇기에 예전만큼 관광객이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식당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대폭 내렸다. 소라, 해삼, 멍게, 전복을 내온 회 한접시와 파전까지 더해 1만원에 판다. 이렇게 싼데 어찌 그냥 갈 수 있으리
전복, 해삼, 소라 한접시와 파전까지 1만원
활어 회포장, 황금어장
제주회를 저렴하게 그리고 푸짐하게 먹고 싶다면 횟집에 가지 말고 서귀포 올레시장에 들러 회를 떠라. 5만원이면 4명이서 배가 터지도록 회를 맛볼 수 있다. 주인장이 무진장 친절하고 손이 커서 상추, 초고추장은 물론 회를 싸먹을 수 있도록 신김치까지 챙겨준다. 혼자 왔다고 했더니 자연산 광어를 썰어주는데 1만 5천원.
황금어장 064-738-4418 상가 127번./탐라수산 064-762-8589
1만 5천원짜리 자연산 광어회
서귀포 어시장. 아침에 경매 장면을 볼 수 있다. 천제연폭포 인근
푸른 초원에서 사육하는 한라산 도야지
제주 사람만큼 돼지 소비가 많은 지역이 또 있을까? 고기국수, 돔베고기, 몸국, 순대국 등 전통음식에는 꼭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예전에는 각 가정마다 돼지를 키워왔고, 고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부위별로 나누어 가지는 추렴도 하였고 큰 일이 있을 때 돼지를 몇마리 잡았느냐에 따라 그 집안의 부를 상징하는 척도가 되기도 했다.
한라산 도야지는 한라산 맑은 공기와 푸른 초원에서 사육했기에 고기맛이 쫄깃하고 육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외국에 수출할 정도로 품질이 좋다.
천하일미회관의 제주 통도야지.제주 오겹살을 맛볼 수 있는 집.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3648-3 064-784-5555
멸치젓을 찍어 먹는 것이 특이하다.
제주 토종닭, 샤브샤브
제주 교래리에 가면 제주토종닭집이 몰려 있다. 아름가든 사장님은 다랑쉬오름에서 만난 인연으로 오늘날까지 인연을 잇고 있는데 제주 토종닭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제주 시민들이 주말에 몸보신 하러 오는 곳이다.
특히 육지에서는 접하기 힘든 토종닭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는데 퍽퍽한 앞가슴살을 슬쩍 익혀 먹게된다. 간, 껍질, 똥집까지 닭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운지 모른다. 육수와 야채도 좋음.
다 먹고 나면 백숙이 나오는데 닭과 함께 익힌 감자의 맛이 깊다. 마지막은 녹두죽이 코스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는데 함께 곁들인 김치가 개운하고 맛있다.
아름가든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570 064-784-9100
제주 서민 음식, 순대국
서귀포 전통5일장에서 맛본 순대국. 순대가 두껍고 부산물을 듬성듬성 썰어 넣는데 몇 시간을 푹 고와서그런지 국물이 무척이나 진하다. 제주 서민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남원에서 귤밭을 하는 손님이 와서 식당아줌마에게 귤 한 바구니 선물로 주는 모습이 참 예쁘다. 순대국밥 5천원, 찹살순대 3천원, 내장 3천원.
뚝배기 그릇이 정겹게 보인다.
몸이 과연 뭘까, 제주 몸국
돼지고기를 푹 삶은 육수에 해초인 모자반을 넣고 푹 고우면 우거지국처럼 보이는 몸국이 탄생하는데 제주사람들이 잔치를 치를 때 빼놓지 않는 음식중에 하나다. 몸은 갈조류에 속한 모자반으로 파를 썰어 신김치를 넣어 먹으면 느끼함이 사라진다.
영등제 굿판이 끝나고 제주 민초들과 함께 어울려 몸국을 먹었다.
오마이 갓, 오메기술
오메기술은 차좁쌀을 이용해 만든 토속주로 호떡처럼 생긴 오메기 떡을 만들어 끊는 물에 30분 정도 떡을 삶고 주걱으로 골고루 풀린후 잘 게 으깬 누룩을 넣어 마지막 찬물을 붓고 항아리에 담아 일주일간 놔둔다. 감칠맛 나는 향기와 독특한 맛이 나는데 제주 성읍 민속마을에서 맛볼 수 있다.
새콤하고 달달한 제주 감귤막걸리
최근에 시판된 제주 감귤막걸리. 도수 6도. 감귤 특유의 노란 빛을 띄고 있고 달달한 맛이 여성에게 어울리는 술이다. 한중일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어 유명세를 탔다. 끝맛이 부드러워 목에 잘 넘어간다.
제사 음식을 내놓기 위해 만든 효자빵. 상에떡
한국의 바케트마냥 큼직해 하나만 먹으면 든든하다. 60~70년대 제삿상에 떡을 올리려는데 쌀이 없어 조상을 뵐 면목이 없는 것이다. 당시 구호품인 밀까루가 흔해 이를 가장 풍성하게 만든 것이 상에떡이다. 상에 올리기 위해 만든 밀가루 떡이라고 보면 된다. 조상에 대한 애틋한 사랑. 눈물 없으면 먹을 수 없는 효자떡
1천원싸리 상에떡 나나면 한끼 식사로 끝~ 담백하다.
은근한 중독, 제주 보리빵
무미 건조한 맛이랄까, 은근이 중독성이 있다. 제주에서 키운 보리를 반죽해서 쪄내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뜨끈뜨끈하게 먹어야 제맛, 쑥빵과 생우유빵도 괜찮다.
덕인당 보리빵 064-783-6153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2586-3
삼다찰보리빵집
064-757-7888. 019-438-9967, 주문예약도 가능
서귀포 향토 5일장이나 제주민속 5일장에 가면 예쁜 보리빵 처녀의 보리빵을 구입하길. 덤도 잘 준다. 제주 보리빵과 참쑥찐빵을 먹을 수 있다.
생우유빵
순대와 족발은 그때그집
아이 다리통 만한 제주 토속 순대를 맛볼 수 있다. 전통방식으로 푹 고운 족발도 즉석에서 꺼내양념이 잘 배어 있다. 제주산 돼지를 사용하기에 육질이 야들야들 하다.
서귀포 올레시장, 황금어장 바로 옆이다. 064-762-4323
순대우동은 처음 본다. 제주시 동문시장내
서귀포 올레시장. 홍삼 1마리에 5천원 . 1만원어치면 푸짐
해삼 내장을 맛 보라고 즉석에서 준다 국수 맛이 나네.
육지에서는 비싸서 죽으로밖에 벅을 수 없는 전복. 횟감으로 먹겠다면 시장에서 구입하라.
전복 1접시 1만원
이렇게 해서 혼자만의 만찬을 즐겼다. 멍게, 해삼 족발, 제주 우리쌀막걸리. 혼자서 다 먹었다.
부럽지요.
빙빙 돌려 먹는 빙떡
빙떡은 '빙빙 마는 떡'이라는 의미의 빙떡은 고움 메밀가루를 얇게 반죽해 둥글 게 전을 부친 후무, 파, 소금, 참깨가루 등을 골고루 섞어 전 위에 올려 놓아 둥글레 밀면 빙떡이 된다. 통채로 들고 먹는데 고소한 맛이 끝내준다. 천연재료라서그런지 질리지 안흔다.
동문시장내 할망빙떡 010-9278-8963 1개 6백원
동문공설시장내 현후상회 064-722-3283
감귤, 백년초, 한라봉, 오미자,녹차 초코렛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달달한 팥빵, 올레꿀빵
올레꾼들의 달콤한 먹거리. 밀가루와 백년초 가루를 섞어 골고루 반죽하고 팥앙금을 속에 넣고 190도 고열로 튀겨낸다. 제주산 유채꿀을 넣은 시럽에 고명을 뿌리고 식혀주면 올레 꿀빵이 탄생. 달달하면서도 고소하다.
선인장 붕어빵
수 많은 붕어빵을 먹어봤지만 선인장과 쑥을 넣은 것은 처음. 색이 화려하고 맛과 영양 또한 좋다. 제주5일장
서귀포 5일장이나 , 제주시 전통 5일장을 꼭 가보라. 특히 제주 5일장은 어찌나 크던지 나중에 길을 잃어서 차를 어디다 세웠는지 헤멜 정도였다. 모란시장보다 규모가 큰데 생선과 야채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고향가기전에 이곳에서 장을 보고 가면 딱 좋다.
옥담 5마리 사가지고 갔더니 집에서 칭찬받았음.
드럼통 옥수수
선인장주스
제주시 월령리, 바닷가 거센 파도와 바람을 이기고 자란 선인장 자생지가 있는데 산책코스가 그만이다. 근처에 '쉴 만한 물가'라는 카페가 바다를 향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색깔이 화려한 선인장 주스가 맛볼 수 있다. 두유맛이 난다. 2천원
064-796-3808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435-4
무인카페 오월의 꽃
저지리에 자리한 오월의 꽃 . 무인카페로 주인이 없다. 자기 손으로 차를 마시고 차값은 형편껏 내면 된다.
오월의 꽃 내부...주인장의 마음씀씀이가 고맙
바당 미술관
무인카페가 있는데 그림을 감상하면서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수 있다. 귤, 과자 등 주방에 머을 거리가 많아 꺼내 먹으면 된다. 해질녘 대형 창문으로 일몰을 볼 수 있다. 남자 관장님이 무척이나 친절하다. 화가인 부인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제주의 정취를 담았다.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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