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감동글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淸潭 2010. 12. 7. 10:59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런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인들이뽑은 내  인생시 한편   

 

__심순덕님 글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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