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전원주택

`판교산운 아펠바움

淸潭 2010. 11. 9. 17:50

SK건설 ` 34가구 분양…옵션만 3억원 매일경제 | 입력 2010.10.26 15:37

서판교 단독주택 필지에 한채 가격이 최고 80억원에 육박하는 초호화 타운하우스가 등장했다.

 주택시장이 극도 침체기를 걸으면서 곳곳에서 아파트 분양가 인하바람이 불고 있지만 타운하우스 분양가만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SK건설이 시공해 내달 4일 선보이는 '판교산운 아펠바움'은 서판교 산운마을 1만9146㎡ 터에 세워지는 34가구 규모 단독주택이다. 이 땅은 지난 2008년 분양 시 평균 39대1의 경쟁률을 나타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것은 집값이다. 최소 30억원 초반에서 최고 80억원에 육박하는 집도 있다.

 본지가 입수한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이 주택 전용 176㎡는 31억9000만원, 289㎡는 40억5000만원, 299㎡는 53억3000만원, 305㎡는79억원, 309㎡는 62억8000만원, 310㎡는 80억원에 육박한다. 발코니 확장 등 부대공사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SK건설 측은 '판교산운 아펠바움'이 이처럼 비싼 이유를 땅값이 비싼 데다 최고급 주택으로 지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교 단독주택 택지는 3.3㎡당 1000만~1100만원대에 불하됐으나 현재 땅값이 최고 1500만원에 이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테리어와 빌트인도 모두 수입재로 초호화급이다. 입주자공고문에 제시된 '마이너스옵션' 금액만 3억원이 넘을 정도다. 옵션금액이 서울 강북의 소형아파트 값에 맞먹는 셈이다.

 '판교산운 아펠바움' 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을 맡은 SK디앤디 관계자는 "70~80억원에 이르는 최고가 주택형은 전용면적외에도 200㎡ 안팎의 주차장, 정원 등 공용면적이 포함된 가격으로 부지내에서 판교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최고의 입지"라며 "330㎡ 기준으로 해도 토지 가격만 최소 15억원 정도가 든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가 최소 30억원이 넘는 고급주택이라 한정된 수요층을 상대로 VVIP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최근 타운하우스 분양가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으나 소비자의 반응은 그리 높지 않다.
 지난 2006년 9월 판교에서 단독주택으로 첫선을 보였던 판교원마을10단지 공급면적 148㎡가격은 72000만원 안팎. 비슷한 시기 분양했던 산운마을7단지 158㎡ 분양가는 8억100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4월 분양됐던 금강펜테리움레전드 가격은 149㎡ 기준으로 8억9000만원, 올해 6월 분양됐던 판교월든힐스 158㎡ 분양가는 9억2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3.3㎡당 1880만~2000만원선의 분양가를 책정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월든힐스는 300가구 중 110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판교산운 아펠바움의 3.3㎡당 분양가는 2300만~3000만원 안팎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고가 타운하우스는 최상위층만 타깃으로 하고 물량이 소량이어서 경기에 민감하지는 않지만 시장 분위기상 너무 높은 분양가는 역시 부담이 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판교택지문의 : 031-8017-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