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독경모음

임종결(臨終訣) / 성수스님

淸潭 2010. 11. 7. 17:25


      【 임종결(臨終訣) 】 / 선도화상 지귀자(知歸子)가 정업화상(淨業和尙)에게 묻되, “세상에 생사보다 큰 일이 없고 한숨지면 후생(後生)이요 한 생각 그르치면 곧 윤회(輪廻)에 떨어질지라 소자(小子), 자주 가르침을 받아 염불왕생(念佛往生)의 법은 알았으나 또 병들어 죽을 때에 마음이 산란(散亂)하고 혹 가인(假人)들이 정념(正念)을 흔들어 염불 못할까 두려우니 엎드려 바라건대 다시 좋은 법(法)을 가르쳐 윤회의 고(苦)를 벗게 하소서” 스님이 답왈(答曰), “기이하다 너의 물음이 요긴(要緊)하도다 사람이 죽을 때에 정토(淨土)에 나고자 하는 자는 부디 먼저 준비하되 죽음을 겁내고 삶을 탐내지 말며 항상 생각하되 나의 이 몸은 고(苦)가 많고 부정(不淨)하고 악업(惡業)이 많이 얽힌지라 만일 이 더러운 몸을 버리면 곧 정토에 왕생하여 부처님을 뵈와 법문(法文) 듣고 고(苦)를 벗고 많은 낙(樂)을 받을지니 이것이 좋은 일이라 떨어진 옷을 벗고 보배 옷을 입는 것과 같다 하여 마음을 놓아버리고 사는데 애착심(愛着心)을 두지 말며 조금 병이 나거든 문득 무상(無常)을 생각하여 죽기를 기다리고 가인(家人)에게 부탁하되 누구든지 내 앞에 오는 이는 나를 위해 염불하고 눈앞에 여러 가지 일과 집안에 좋고 나쁜 것을 말하지 말고 위문(慰問)과 축원(祝願)으로 오래 산다는 말도 하지 말라 이것은 실(實)없고 좋지 못한 말이니라 병이 위중할 때에도 눈물을 흘리고 울고 슬픈 말을 하여 나의 정신을 어지럽게 하지 말고 다만 나로 하여금 아미타불을 생각게 하고 나를 위해 고성염불(高聲念佛)하여 주되 운명 후 오랫동안 그치지 말고, 오육(五六)시간 지난 뒤에 곡성(哭聲)을 내게 하라 혹 정토 법문을 잘 아는 이가 독경(讀經)해 주면 더욱 좋으리라 이같이 하면 천이나 만이나 다 왕생하느니라 조금도 의심 없으니 적실(的實)하고 중요한 말을 꼭 믿고 행하라” 문왈(問曰), “약은 써야 되지 않습니까?” 답왈(答曰), “이것은 생각대로 할 것이라, 치료는 하는 것이 무방하나 약(藥)은 다만 병(病)을 낫게 할지언정 명(命)이야 어찌 나으리요 명이 만일 다하면 약이 쓸데없느니라” 문왈(問曰), “귀신(鬼神)에게 비는 게 어떠합니까?” 답왈(答曰), “수명(壽命)의 장단(長短)은 날 때에 이미 정(定)한지라, 귀신이 어찌 하리요 사람이 미혹(迷惑)하고 사(邪)를 믿어 중생(衆生)을 죽여 귀신에게 제사(祭祀)하면 다만 죄업(罪業)만 무겁고 원수(怨讐)를 맺어 도리어 수명을 감할지니 절대 조심하라 이 글을 식당 근처나 왕래하는 요로(要路)에 붙여 놓고 항상 보아 마음에 두어 위급할 때에 잊어버리지 않게 하라” 문왈(問曰), “평생에 염불하지 못한 사람도 이대로 하면 갈 수 있습니까?” 답왈(答曰), “이 법은 염불하지 못한 이도 의심 없이 다 왕생하느니라 내가 보건대 평소에 염불하고 예배하여 왕생을 발원(發願)한 사람이 임종시(臨終時)에는 죽는 것만 겁내고 염불하지 않다가 숨이 끊어지고 혼(魂)이 떠난 뒤에 비로소 십념(十念)을 하니 도적이 떠난 뒤에 문을 닫는 것과 같은지라 무슨 일이 되리요, 죽는 일이 제일 크니 특별히 정신 차릴지어다 한 생각 비뚤어지면 만겁(萬劫)을 고통 받을지니 누가 대신 하리요, 생각하고 생각하라” 다음카페 : 『 가장행복한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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