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걸려 위독한 11살짜리 딸을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낫게 해달라고 기도만 계속한 아빠와 엄마가 ‘부주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25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미국 위스콘신 주에 사는 데일 노이만(47) 부부는 딸이 아파 드러눕자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이웃 사람들을 불러 함께 기도만 열심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의사들은 노이만의 딸이 인슐린 주사와 링거 주사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았더라면 숨을 거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만은 오순절교회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한 적도 있는데 하나님이 자기 딸을 꼭 낫게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는 “내가 딸을 의사에게 데려가면, 하나님보다 의사를 더 우선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의사라고 해서 반드시 딸의 병을 낫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그냥 가벼운 감기나 열병인 줄 알았다”며 “이렇게 심한 병에 걸릴 줄은 몰랐다”도 했다.
노이만의 변호인 측은 이같은 법원의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다. 노이만이 신앙에 의한 치유를 확신했기 때문에 그에겐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판사는 딸이 걷지도 말하지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할 지경이었기 때문에 병원에 데려갔어야 옳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2009.08.03 11: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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