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약물요법

항히스타민제로 당뇨병 치료(?)

淸潭 2010. 9. 27. 15:30

 

염증이 2형(성인)당뇨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스궈핑(Shi Quo-ping) 박사는 알레르기 치료에 흔히 쓰이는 비처방 항히스타민제인 푸마르산 케토티펜(ketotifen fumarate)과 크로몰린(cromolyn)으로 비만 당뇨병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는 비만과 관련된 당뇨병에 염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스 박사는 지적했다.

스 박사는 비만 당뇨병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비만세포가 지나치게 많이 발견된다는 사실에 착안, 비만세포를 억제하면 당뇨병도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먹이를 많이 먹여 당뇨병이 발생한 비만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사실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만세포는 면역세포의 일종으로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기 위해 손상된 부위에 혈류량을 증가시키지만 지나치게 많아지면 주변 조직에 신경전달물질인 히스타민을 분비하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그 결과로 천식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스 박사는 비만 당뇨병 쥐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건강에 좋은 먹이만 주거나 보통 먹이를 주되 앞서의 두 항히스타민제 중 하나를 함께 주거나 건강한 먹이와 함께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조군으로 삼았다.

그 결과 건강에 좋은 먹이만 먹은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 증세와 체중이 다소 개선된데 비해 보통 먹이와 항히스타민제가 투여된 그룹은 크게 개선됐고 건강에 좋은 먹이와 항히스타민제가 투여된 그룹은 거의 100% 회복됐다.

연구팀은 또 다른 실험에서 유전조작으로 비만세포 생산기능이 저하된 쥐를 만들어 이들에 3개월 동안 지방과 당분이 많은 먹이를 준 결과 모두 체중이 늘지않고 당뇨병 증세도 나타나지 않았다.

스 박사는 쥐실험에 사용된 두 가지 항히스타민제는 그 안전성이 이미 입증된 약인 만큼 이제 남은 문제는 이 쥐실험 결과가 사람에게서도 똑같이 나타나느냐의 여부라면서 앞으로 영장류인 원숭이 실험을 거쳐 임상시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이 과학전문지에는 또 다른 면역세포인 T세포가 비만 쥐에 당뇨병 전단계인 인슐린저항을 유발한다는 3건의 유사한 연구논문이 실렸다. (연합뉴스)

2009.07.27 09:4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