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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꿈이라 여겼던 ‘타격 7관왕’

淸潭 2010. 9. 27. 10:16

이대호, 꿈이라 여겼던 ‘타격 7관왕’

 

도루 제외 전부문 휩쓸어 시즌 최종일 최다관중 경신

 

롯데 이대호가 타격 7관왕을 확정지으며 정규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프로야구는 600만 관중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사상 최다 관중 경신에는 성공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도루를 제외한 타율(0.364), 홈런(44), 타점(133), 안타(174), 득점(99), 장타력(0.667), 출루율(0.444)을 휩쓸며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에 올랐다. 이대호는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도 달성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1991년 빙그레 장종훈(홈런 타점 득점 안타 장타력), 1994년 해태 이종범(타율 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 1999년 삼성 이승엽(홈런 타점 득점 장타력 출루율)이 기록한 타격 5관왕이다.

이대호는 “혼자선 불가능한 기록이었다. 모든 동료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대호의 대기록 달성으로 롯데는 기분 좋게 29일 잠실에서 시작하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7관왕 달성의 최대 걸림돌이던 출루율 부문에서는 경쟁자인 삼성 박석민(0.439)을 5리 차로 제쳤다. 5타수 5안타를 치면 역전이 가능했던 박석민은 26일 LG와의 최종전에서 4타석에서 볼넷 2개만 골라내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대호의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한화 류현진의 2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 올 프로야구는 정규 시즌 최종일 극적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돌파했다. 관중 592만8626명을 기록해 작년보다 3341명이 더 야구장을 찾았다.


26일 LG와의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 차우찬은 완투승을 거두며 승률왕(0.833)이 됐다. 차우찬은 9이닝 동안 삼진을 11개 잡아내고 4안타 1실점하며 10승째(2패)를 거뒀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하며 삼성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한 차우찬은 이날 승리로 한화 류현진(0.800)을 역전했다.

LG 이대형은 이날 66호 도루를 성공하며 김주찬(롯데)을 1개 차로 제치고 4년 연속 도루왕이 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