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조절및 치료

십이지장 우회술, 당뇨환자 80% 혈당조절 효과”

淸潭 2010. 8. 23. 20:43

십이지장 우회술, 당뇨환자 80% 혈당조절 효과”

 

 

인하대병원 연구 결과

위 모양을 바꾸는 ‘십이지장 우회술’이 당뇨병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 당뇨비만센터 허윤석 최윤미 이연지 교수팀이 9월부터 11월 초까지 십이지장 우회수술을 받은 환자 11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 중 80% 이상이 혈당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허 교수는 7월에 50대 여성 당뇨 환자에게 십이지장 우회술을 처음 시술했으며 당시 이 여성의 당뇨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우회술을 받은 환자들이 장기적으로는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수술 전과 수술 일주일 후 경구 당부하검사로 환자들의 당뇨 상태를 진단했다. 환자들은 정상 체중으로 평균 10년간 당뇨를 앓은 사람들이었다. 수술 1개월 후 혈당수치를 측정한 결과 11명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3.7(22.1∼24.5)이었다. 키를 몸무게의 제곱으로 나눈 BMI는 18.5∼23이면 정상에 속한다. 수술 직후 경구 당부하검사에서 정상인 사람은 11명 중 8명(72.7%)이었으며 수술 1개월 후 혈당이 정상인 사람은 9명(81.8%)이었다. 수술 1개월 후 당뇨 증세가 현격히 나아진 환자는 2명, 수술 직후 정상 수치를 보이다가 다시 혈당이 높아진 환자는 1명이었다.

 

그러나 십이지장 우회술은 당뇨의 원인 자체를 고치는 수술은 아니다. 또 인슐린 조절능력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20년 넘게 당뇨를 앓은 환자는 이 수술을 받을 수 없다.

:십이지장 우회술:
십이지장 우회술은 음식이 십이지장과 소장의 앞부분을 지날 때 상대적으로 인슐린의 작용이 떨어지는 반면 음식이 소장 중간 부분을 지날 때는 인슐린의 작용이 높아진다는 최근 이론에 착안했다. 즉,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부분을 통과하지 않고 음식을 십이지장 초반부에서 소장으로 바로 내려 보내도록 장의 모양을 ‘Y’자 형태로 바꾸는 것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