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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키스(The Kiss of Life)

淸潭 2010. 7. 1. 16:01

[퓰리처상 사진전] 생명의 키스(The Kiss of Life)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

1968년 수상작, 로코 모라비토, ‘잭슨빌 저널’
전봇대에 매달린 두 남자가 키스한다. 극적인 커밍아웃일까. 상황은 최악이다.

1967년 7월 17일, 찌는 듯한 무더위로 미국 플로리다 주의 에어컨 사용이 급증했다. 순간 전력 사용량이 치솟자 전기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며 잭슨빌시 일대가 정전됐다. 전신주에 올라가 한창 수리를 하던 전기공사 직원들 중 한 명이 비명을 질렀다. 4160볼트 전기에 감전된 전기기사 랜덜 챔피언이었다.

근처를 지나던 ‘잭슨빌 저널’의 로코 모라비토 기자가 카메라를 들었을 때 챔피언은 정신을 잃고 안전벨트에 매달린 채 축 늘어져 있었다. 동료인 J D 톰슨이 달려와 인공호흡을 하며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모라비토 기자는 계속 사진을 찍으며 기도했다. 마침내 톰슨이 소리쳤다. “그가 숨을 쉬어요.”

정재숙 선임기자

8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전시

◆퓰리처상 사진전: 8월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02-2000-6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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