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언론보도

재기 노리는 '황우석 사단'

淸潭 2010. 5. 27. 20:38

[월간조선] 재기 노리는 '황우석 사단'

입력 : 2010.05.25 13:37

지난 2월 19일 국내 한 언론을 통해 황우석 박사가 최대 주주인 ‘H바이온’사가 ‘인간 배반포를 위한 배지(培地)’에 대한 특허를 유럽 특허청에서 가(假)승인(expected grant)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월간조선이 최근 입수한 특허증 원본과 유럽특허청 공식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이 특허는 ‘가승인’이 아니라 최종 등록됐으며, 홈페이지 공표까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줄기세포 관련 논문 조작으로 해직됐던 황우석 박사가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특허업무를 수행한 한 관계자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등록 결정 후 특허등록 비용을 내기 전 잠시 ‘expected’라고 적힌 부분을 일부 언론이 잘못 해석해 보도했고, 이를 다른 인터넷 매체가 그대로 인용하면서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황 박사의 특허는 유럽 4개국에서 이미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월간조선은 2007년 10월 “황 박사가 태국에서 인간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10여명으로 전해진 해외 연구인원은 현재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논문조작 사건 이후 황 박사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동남아시아의 다수 국가에서 연구가 진행중인 것은 맞지만 정확한 국가나 장소, 연구인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암연구원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국내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인원은 현재 최소 13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인원까지 포함하면 150여명에 달한다. 5년 전 주목을 받았던 ‘황우석 사단’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논문 조작으로 교수직 파면까지 당한 그가 이 정도 규모의 공동연구진을 다시 결집할 수 있었던 것을 두고 ‘황우석 사단의 재기’를 전망하기도 했다.

 

현상환 수암연구원장은 “황 박사와 수암연구원은 4년여동안 국가연구비 지원을 한 푼도 받지 않고 연구에 매진해 동물복제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미국이 10여년동안 시도했지만 실패한 애완견 ‘미시’ 복제실험을 수암연구원은 연구 시작 4개월만인 2007년 12월에 성공했다. 황 박사의 ‘1호 제자’로 불리는 신태영 부원장은 “미국에서 연구할 때 소, 말, 돼지, 양, 염소 등 7종의 동물 복제에 성공했지만 유일하게 실패한 것이 개였다”라며 “그런 연구를 수암연구원은 단 4개월만에 성공시킨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세한 기사는 월간조선 6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