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황우석 사태 연루되었던 박종혁 연구원 해고
차병원, 황우석 사태 연루됐던 박종혁 연구원 해고차병원그룹 산하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소(소장 정형민)는 30일 연구에 참여하고 있던 박종혁 전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29일 체세포 복제 방식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승인을 받은 이 연구소는 황우석 사태에 연루되었던 박 연구원이 비정규직 연구원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정부가 윤리 문제를 이유로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신청을 거부하면서 황우석 사태에 연루된 박 연구원이 소속된 차병원의 신청을 승인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박 연구원은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일원으로 황 박사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제3 공동저자로 참여해 유전자(DNA) 추출과 분석을 담당하는 연구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04년 미국에 건너가 피츠버그대에서 박사 후 연구를 계속했지만 2007년 1월 그곳에서도 연구부정 행위가 추가로 적발됐다.
차병원 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박 연구원은 2007년 정 박사의 추천으로 1년 반 동안 일해왔다”며 “배아줄기세포와는 상관없는 성체줄기세포 업무를 맡겼고, 이번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지 않았었다”고 했다. 또 “비정규직 신분이기 때문에 어제 정식으로 본인에게 해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황우석 박사팀의 2004년 사이언스 연구논문 조작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도 조작 주체가 누구냐를 두고 황 박사와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씨는 2007년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연구 부정행위가 공식 발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피츠버그대학 측은 미국 보건부와 연방 연구윤리국(ORI)의 조사 결과 박 전 연구원이 황 박사의 공동연구자였던 제럴드 섀튼 교수 밑에서 2004년 8월부터 2006년 2월까지 ‘박사 후 연구’를 하는 동안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박씨가 과학저널 ‘네이처’에 제출하려고 준비했던 레서스 원숭이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논문 초안과 보충자료에 고의로 조작한 사진을 첨부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미국 당국으로부터 미국 정부 자금이 지원되는 연구를 주관하거나 정부 연구자금을 지원받지 못하도록 처분을 받은 것은 물론, 이후 3년 동안 미국 보건부 산하의 모든 자문위원회나 전문가 검토위원에 컨설턴트로 참여하는 것도 금지처분을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차병원에서 제출한 연구계획서에는 박 씨가 없어 이 연구팀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형민 소장은 “논란의 핵심 인물인지라 그 동안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못하게 하고 정자줄기세포 연구를 맡겼다”며 “명예 회복의 기회가 되었으면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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