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언론보도

참는 것이야말로 바른 도리라고 했다.

淸潭 2009. 4. 9. 19:45

 

옛날에 제석천의 군대와 아수라의 군대가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

싸움 준비를 마친 제석천은 전쟁에서 승리하면 반드시

 

 아수라를 결박하여 천궁으로 데리고 오라고 했다.

 

아수라의 우두머리 역시 싸움에서 이기면

 

제석천을 포로로 잡아 오라고 명령했다.

 

마침내 두 진영 간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됐고,

 

결과는 제석천의 승리로 끝났다

.

천인들은 제석천의 명령대로 비마질다라를

 

다섯 가지 포승으로 결박하여 천궁으로 끌고 왔다.

 

아수라의 우두머리인 비마질다라는

 

포로로 잡혀왔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석천을 보자 버럭 화를 내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석천은 자신을 모욕하는 소리를 듣고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 때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제석천의 마부가 끼어들었다.

 

무엇이 두려워서 악담을 쏟아내고 있는 패장을 보고만 있냐는 것이었다.

 

제석천은 두렵거나 힘이 없어서 참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인욕행(忍辱行)을 실천하는 중이라고 했다.

어리석은 존재는 끊임없이 다투려고만 하기 때문에

 

힘으로 제압하기 위해 함께 싸우다 보면 결국 아수라와 같아진다는 것이었다.

 

설사 어리석은 자가 욕하고 수모를 주더라도 그와 싸우는 것은

 

부질없는 것이므로 조용히 참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했다.

 

어리석은 자는 욕하고 화내며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힘이 없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힘있고 지혜로운 사람이

 

참는 것이야말로 바른 도리라고 했다.

 

- 잡아함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