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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문명, 불가사의한 미궁의 역사 (상)

淸潭 2008. 9. 22. 14:11

 

잉카문명, 불가사의한 미궁의 역사 (상)

 

안데스의 눈덮인 산 - 리마에서 쿠스코로 가는 비행기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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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유적지 / 페루 마추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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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족이 제국을 이룬것은 1430년대에 당대에 마지막 경쟁부족이었던 창카족을 물리친

이후이며, 1532년에 스페인의 정복자들에 의하여 망할때 까지 100여년의 역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길이가 7 키로미터인 광활한 안데스의 고원에는 그보다  훨씬전부터 여러

부족들이 흐터져 살고 있다가 잉카족에 의하여 통일이 되었던 것이다. 부족마다 특성이

있어서 돌을 다뤘거나 직조에 능하거나 농경을 잘하는 각양의 문명이 잉카에

통합되었다는 것이다.

멕시코, 과테말라, 혼듀라스 중미에 융성했던 마야-아즈텍문명과 엇비슷한 시기에

발달했으나 문명 사이에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배경은 잉카 수도였던 쿠스코, 해발 3400m 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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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는 상형문자가 있어서 어느정도 문화를 해석할 수가 있지만, 잉카에는 문자가 없고

구전의 역사 뿐인데다가, 스페인 정복자들이 재물만 탐낸 무식한 사람들이었던지

금부치는 모두 녹여서 가져갔으며, 왕궁이나 신전을 부수고 위에다 성당을 건축하여

놓았기 때문에 문화재도 많지 않은 것이다.

 

 

유적지에서 알파카 (양 종류)를 만지거나 사진찍게 해주고 돈받음. 털제품은 고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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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이 방문했던 기간 중에 흥미로운 축구게임이 있었다. 쿠스코에서 브라질과 페루가

대결한 것이다. 남미는 어디를 가나 축구가 인기운동이며, 페루라고 예외가 아니다.

운동장이나 들에서 공을 차는 아이들이 쉽게 눈에 띄며, 겨우 걷는 아이들에게도 축구 공을

주어 발로 차기를 가르치는 것도 보았다. 그러나 남미에서는 브라질이 축구왕국이다.

페루가 얼마나 브라질을 단 한번만이라도 이겨보고 싶었으면 해발 3,400 미터의 쿠스코로

초청을 했겠는가. 온나라가 열광하는 가운데 그러나 게임은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Mt  Huascaran, 해발 6,768m, 페루에서 가장 높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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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는 면적이 남북한의 6배가 되는 남미대륙에서 세번째 나라인데, 아마존 밀림이 60%

이고 산악 25%   해안/평지 15% 되어있다.  인구는 지난해 인구조사에서 3천만을

돌파하였고 그중 1천만 이상이 수도 리마에 몰려있다.

 

필자는 여기에서 역사나 지리에 대하여 학문적인 고찰을 하고자 하는것은 아니고 눈으로

목격한 것들 중에서 불가사의한 군데를 정리하려고 한다.

 

 

1. 마추피추(Machu Picchu)

 

마추피추 도성에 일만명이 살았다. 상하수도의 시설도 잘 되어있었다. 잉카전성기 인구 2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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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피추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하다. 강 따라서 기차로 바로 아래까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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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수도였던 쿠스코에서 마추피추를 가기위하여 자동차로 산악도로를 따라서 달리는

동안 아슬아슬한 산세와 강이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감상할 있다. 두시간 반쯤 후에

마추피추에 들어갈 있는 유일한 통로인 오얀따이땀보라는 기차역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다시 강을 따라서 깊은 산속 계곡을 달리는 산악기차로 마추피추 밑에 있는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기차역에서 내리면 -! 소리가 저절로 나올만큼 90도로 깍아

지른듯한 산들로 갇히어 하늘이 빼꼼이 보일 정도에 그만 압도 당한다. 그곳에서

미니뻐스로 가파른 산을 오르는데 20분정도가 걸린다. 

 

 

 

기차에서 내려서 미니뻐스로 저런 길을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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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길을 올라가면 마추피추 성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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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이 마추피추 성내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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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피추는 해발 2400미터의 산정상에 남겨진 도시의 유적이다. 쿠스코에서 부터 여러시간

동안 여러산을 오르내리며 자동차와 기차를 번갈아서 마추피추까지 왔는데, 마추피추는

천연요새에 자리를 잡아서 병풍처럼 높은 산들로 둘러쌓여 있고 강을 끼고 있지만 막상

고도는 해발 2400미터로 쿠스코시 보다도 1000미터가 낮은곳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마추피추는 ‘Old Peak’라는 뜻이고, 사진에서 흔히 보이듯이 바로 옆에 뽀족하게 솟은것이

‘Young Peak’(Huyna Picchu)라고한다. 일만명이 살았던 도시의 유적지이다. 주택, 신전, 망대,

공장 , 건물들의 , 도로, 상수도와 하수도시설이 모두 돌로 남아 있어서 규모를 짐작할

수가 있다. 산이 워낙 가파라서 짐승은 별로 없고 농업에 의존했으며, 밭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었던 흔적은 역시 돌로 쌓은 축대가 모두 건재하므로  짐작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마추피추, 멀리 내다보이는 것은 모두 축대로 쌓아서 만든 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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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정복한 때가 1532년도인데 마추피추는 1911년에서야 숲속에 뒤덮혀 가려져

있는것을 미국 탐험가 Hiram Bingham 이라는 사람이 발견했다고 한다. 아직도 아랫부분

일부가 미발굴로 남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2. 쿠스코의 유적지

 

잉카의 수도였던 쿠스코(Cusco) 페루의 남부에 소재하는데 해발 3400미터이며 팔방이

우뚝 솟은 산봉우리들로 둘러싸인 분지이다. 3400미터가 얼마나 높은 곳인지는 백두산의

정상이 2700미터라니까 상상이 될것 같다. 미국의 콜로라도를  Mile High City 라고 하니

해발 1600미터라는 말인데 그곳의 두배 가량 높은 셈이다. 태평양의 항구도시인 수도

리마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 후에 쿠스코 공항에 내리면 맨처음 심호흡하며 천천히

걷도록 가이드가 주의를 주는것은 이상한 일이 아닌것이다.

 

쿠스코를 방어하던 요새, 해발 3,700 미터, 지그재그의 성벽인데 3겹3단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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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유적지가 온통 돌의 문화를 보여주는것 같다. 돌을 다듬은 기술이 초보에서 부터

고도의 기술까지 망라되어 있다. 엄청나게 바위돌을 어떻게 정교하게 다듬어서 정확하게

쌓았을가는 상상하기 조차 어렵다.  쿠스코를 방호하는 요새(Sacsyhuaman) 성벽을 쌓기

위해서 일일 3만명이 90년간을 건축했다고 한다. 거대한 돌을 80km 밖에서 가져왔다고 하니

어떻게?” 절로 나온다. 후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성당을 지으면서 축대를 허물어 돌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부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세멘트없이 거대한 돌들을 정확하게 깍아서

상하좌우를 맞추어 놓았다. 면도날도 안들어가는 틈새는 그냥 하나의 선으로 보여줄 뿐이다.

야외 석조 보다도 더욱 정교한 기술은 도성안에 있는 태양신전 내부에서 보여준다. 지진이

많은 곳이라서 지진에도 견고한 축조를 하려고 속으로 묻히는 면에다 암수를 튀어나고

들어가는 석봉을 만들어서 쌓았다니 그러고도 외부에 아무런 오차없이 어떻게 정교하게

상하좌우를 맞추었을까?

 

 

잉카의 태양신전 위에 지은 성당 안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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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위에 세워진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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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꼬(Qenko)라는 곳은 지하의 신에게 제사지내던 곳이라고 한다. 음습한 지하동굴이다.

왕이 아플때 10세의 흠결이 없는 남자아이를 바쳤고 심장의 피를 뿌렸다고 한다.

그안에 삼층제단이 있다. 잉카는 태양이 주신이다. 그들은 지하, 지상, 천상으로 우주를

3단으로 해석했다. 각각 상징적인 동물이 있는데 지하는 , 지상은 퓨마, 천상은 콘도르(

남미의 독수리)이다.  그래서 제단도 3단이다. 쿠스코는 배꼽이라는 뜻이고 퓨마가 앉아

있는 상이라고 하며 마추피추는 콘도르의 상이라는 것이다.

 

  

태양신전 내부의 남겨진 벽들, 세멘트없이 정확하게 잘라서 쌓았으며 지진을 대비하여 속에 요철부분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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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대기에 건설된 도시 마추피추, 쿠스코의 요새 삭사이와망, 제사터,  해발 3760미터에

있는 왕의 목욕장소,  태양신전과 왕궁 등이 모두 돌로 건설되어있으나, 거대한 돌들을

일일이 어떻게 가져다가 어떻게 그렇게 정교하게 쌓았는지는 불가사의할 뿐이다.

 

잉카시대의 도로가 보전된 유일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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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제사 전에 목욕하던 야외목욕장, 방호벽 보다도 높은 해발 3,760 미터, 늘 천연수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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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 이대영
음악 / El Condor Pasa (콘도르는 머리 위로 날고) / Joel Francisco Perri & Cedric Per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