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자르면 비만 치료는 기본, 당뇨도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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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비만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위 절제술 또는 위 우회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도 덤으로 나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모나시대 연구팀은 위 절제술 또는 우회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 29명과 치료제만 복용한 당뇨병 환자 26명 등 모두 55명을 2년 동안 관찰한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 최신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위 절제술 등을 받은 당뇨병 환자는 29명 중 22명이 2년 후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치료제만 복용한 당뇨병 환자는 4명만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다.
연구팀은 “고도비만 치료를 위해 위 절제술 등을 받으면 당뇨병까지 덤으로 낫는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처럼 많은 수의 환자를 통해 입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며,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 시술하는 위 절제술 등은 국내서도 수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일반외과 이홍찬 교수는 “위 우회술 30건과 위 절제술 56건을 시행한 결과, 환자의 약 30%에게서 살이 빠지기 전 혈당이 낮아지는 것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광원 교수는 “음식물이 위를 거치지 않고 짧아진 소장을 통과하면서 췌장의 베타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물질인 GLP1의 발생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GLP1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를 강화시켜주는 물질로 많은 제약사들이 이를 이용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려 노력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남욱 헬스조선 기자 kiosk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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