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소화 편지 - O mio babbino caro *
능소화가 피면
울며 떠난 친구가 생각난다는
향아님의 글이 아니어도
울며 떠난 친구가 생각난다는
향아님의 글이 아니어도
꽃의 맑음으로
녹음 가운데서 더 또렷이 피어난
자태마다 맑은 기억 하나씩
또, 하나씩 올리고 싶은데......
오늘은
늙으신 부모님의 병환으로
잦아오는 안쓰러움 가운데
능소화는 함초롬이 피고.......
유년 시절에 정정하신
그 모습은 애잔함에 밀리고
난, 그냥 널 쳐다보기만 하는가?
담벽타고 능소화는 피고.......
"능소화 편지" - 이항아
등잔불 켜지듯이 능소화는 피고
꽃지는 그늘에서
꽃 빛깔이 고와서 울던 친구는 가고 없다.
우기지 말 것을,
싸웠어도 내가 먼저 말을 걸 것을
여름이 익어갈수록 후회가 깊어
장마 빗소리는 능소화 울타리 아래
연기처럼 자욱하다.
텃밭의 상추 아욱 녹아 버리고
떨어진 꽃 빛깔도 희미해지겠구나.
탈없이 살고 있는지 몰라,
여름 그늘 울울한데
능소화 필 때마다 어김없이 그는 오고
흘러가면 그뿐 돌아오지 않는단 말,
강물이야 그러겠지,
나는 믿지 않는다.
등잔불 켜지듯이 능소화는 피고
꽃지는 그늘에서
꽃 빛깔이 고와서 울던 친구는 가고 없다.
우기지 말 것을,
싸웠어도 내가 먼저 말을 걸 것을
여름이 익어갈수록 후회가 깊어
장마 빗소리는 능소화 울타리 아래
연기처럼 자욱하다.
텃밭의 상추 아욱 녹아 버리고
떨어진 꽃 빛깔도 희미해지겠구나.
탈없이 살고 있는지 몰라,
여름 그늘 울울한데
능소화 필 때마다 어김없이 그는 오고
흘러가면 그뿐 돌아오지 않는단 말,
강물이야 그러겠지,
나는 믿지 않는다.
~뜰님 영상~
(울산근교에서 08. 07. 09 dada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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