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이미지

* 능소화 편지

淸潭 2008. 7. 12. 09:36

 

* 능소화 편지 - O mio babbino caro * 

 

첨부이미지 

 

 

능소화가 피면
울며 떠난 친구가 생각난다는
향아님의 글이 아니어도

 

 

 

 

 

 꽃의 맑음으로
녹음 가운데서 더 또렷이 피어난
자태마다 맑은 기억 하나씩
또, 하나씩 올리고 싶은데......


 

 

 

 

 
오늘은
늙으신 부모님의 병환으로
잦아오는 안쓰러움 가운데
능소화는 함초롬이 피고.......
 

 

 

 
유년 시절에 정정하신
그 모습은 애잔함에 밀리고
난, 그냥 널 쳐다보기만 하는가?
 

 

 

 

담벽타고 능소화는 피고.......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능소화 편지" - 이항아


등잔불 켜지듯이 능소화는 피고
꽃지는 그늘에서
꽃 빛깔이 고와서 울던 친구는 가고 없다.
우기지 말 것을,
싸웠어도 내가 먼저 말을 걸 것을
여름이 익어갈수록 후회가 깊어
장마 빗소리는 능소화 울타리 아래
연기처럼 자욱하다.
텃밭의 상추 아욱 녹아 버리고
떨어진 꽃 빛깔도 희미해지겠구나.
탈없이 살고 있는지 몰라,
여름 그늘 울울한데
능소화 필 때마다 어김없이 그는 오고
흘러가면 그뿐 돌아오지 않는단 말,
강물이야 그러겠지,
나는 믿지 않는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뜰님 영상~

 

 
"O mio babbino caro" from Puccini's Opera

 

  

 

 

(울산근교에서 08. 07. 09  dada가)  

 

'문화,예술 > 이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간구두 일러스트  (0) 2008.07.15
Tol & Tol 의 Pavane . . .  (0) 2008.07.15
모셔온 꽃 모음  (0) 2008.07.10
시흥 관곡지의 아름다운 연꽃속으로...  (0) 2008.07.09
어리연꽃...  (0) 2008.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