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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바라나시(좌) 티베트 라싸 (우)
1 인도 바라나시 India, Varanasi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라는 힌두교 최대 성지
영혼의 자유 찾아 갠지스강으로 끝없는 행렬
힌두교 최대의 성지 중 하나인 바라나시는 ‘역사보다 오래되고,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라 불릴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힌두교의 종교적 중심지 역할을 해온 바라나시에는 몸을 담그기만 해도 구원을 얻는다는 갠지스강이 고요히 흐른다. 특히 이른 아침 보트를 타고 갠지스강을 지나게 되면 이곳이 얼마나 신비롭고 성스러운 곳인지를 느낄 수 있다.
갠지스강에서는 몸을 담가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나 영혼의 자유를 얻으려는 힌두교 신자들의 의식이 행해진다. 강둑에는 기이한 자세로 요가를 하는 사람들과 명상을 하는 사람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또한 낮이 되면 강변의 화장터에서는 하루 종일 시체를 태워 갠지스강에 뿌리는 의식이 진행된다. 거리의 이발사, 귓밥을 파러 다니는 사람, 꽃을 팔러 다니는 아이들, 뜨거운 주전자를 들고 차를 팔러 다니는 사람, 한쪽 구석에서 마리화나를 열심히 피우고 있는 히피들, 그 앞에서 온갖 잡동사니 물건을 팔고 있는 상인, 정신 없이 크리켓을 하고 있는 아이들. 이 모든 풍경이 갠지스 강가에서 볼 수 있는 바라나시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2 티베트 라싸 Tibet, Lasa
‘신들의 땅’을 뜻하는 티베트인의 정신적 성지
달라이 라마의 겨울 궁전인 ‘포탈라궁’ 있는 곳
지금은 중국의 땅이 되어버린 티베트의 수도 라싸는 ‘신들의 땅’이라는 뜻을 지닌 곳이다. 라싸는 모든 티베트인들의 정신적인 성지. 매년 수많은 티베트인들이 이곳으로 성지 순례를 온다.
1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라싸는 7세기경 송첸캄포 왕이 티베트를 통일한 뒤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전성기가 열리기 시작했다. 라싸의 상징은 어디서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포탈라궁이다. 13층으로 된 포탈라궁은 달라이 라마의 겨울 궁전. 달라이 라마가 1959년 인도로 망명하기 전까진 이곳에서 티베트의 종교·정치·행정을 관할했던 1000개의 방으로 된 대규모 궁전이다.
그리고 포탈라궁만큼이나 라싸를 상징하는 건물인 죠캉사원은 그 역사가 1300년이 넘었다. 황금빛 지붕을 가진 이곳은 티베트, 중국, 네팔, 인도 등의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티베트에서는 가장 성스러운 사원으로 매일 순례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다. 중국 한족들이 많이 이주해 오늘날 티베트의 모습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삶과 종교를 향한 마음은 언제나 그곳에 그대로 자리 잡고 있다.
- ▲ 쿠바 아바나 (좌) 몽골 초원 (우)
혁명과 예술이 모여 황홀한 풍경을 만드는 곳
부에나비스타소셜 클럽의 음악, 럼주, 시가…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는 캐러비안 섬나라들 중 가장 큰 도시다. 전쟁과 혁명 속에서도 파괴되지 않은 도시에서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건물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쿠바인들의 다양한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건축된 페인트칠 벗겨진 낡은 건물들과 거리를 누비는 30~40년 전의 미국 자동차를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올드 아바나(La Habana Vieja)는 문화적 체험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아바나의 모든 볼거리가 이곳에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문화유산으로 넘쳐난다. 성당, 궁전, 박물관, 유적지 등은 다양한 시장들과 어우러져 쿠바인의 생활 모습을 관찰하기에 좋다. 특히 대성당 광장(Plaza de la Catedral)은 아바나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존도 잘되어 있는 곳. 광장을 둘러싼 아름다운 건축들과 각종 레스토랑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아바나의 해변에 앉아 부에나비스타소셜 클럽의 음악을 들으며 럼주 한 잔에 시가를 피우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혁명, 체 게바라, 카스트로, 열정, 시가, 맘보, 룸바, 차차차. 이 모든 것이 쿠바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 큰 요소들이다.
4 몽골 초원 Mongolia, Grassland
유목민 게르에 머물면서 말 타고 초원 질주
수도 인근 테를지 국립공원은 자연 백화점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대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 몽골의 자연은 사막과 초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중 초원은 몽골의 국토 전역에 걸쳐 드넓게 펼쳐져 있어 어느 곳을 가더라도 가슴 트이는 장관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말도 타고 유목민의 삶을 함께 체험하기 위해서는 투어 프로그램이나 그들이 사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지역으로는 7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테를지 국립공원이 있다.
이 지역에서는 드넓은 초원 외에도 산, 계곡, 기암괴석 등의 다양한 자연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유목민의 게르에서 머물며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고, 말을 타고 끝없는 초원을 달려 볼 수도 있다. 초원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7월이나 8월이 가장 좋다. 이때는 크고 작은 다양한 축제가 벌어지는데다 꽃이 만발하고 무엇보다 초원이 푸른색으로 옷을 갈아입어 장관이다.
몽골은 지리적으로 북방에 있어 겨울이 무척 길다. 그렇기 때문에 봄에 가더라도 초원은 메마른 갈색으로 황량한 느낌을 준다. 다만 이 시기에는 세상의 모든 별을 다 볼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밤하늘이 기다리고 있어 천체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 ▲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좌) 네팔 히말라야 (우)
대서양을 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 군락
일출·일몰 때 신비한 빛의 향연…사진작가들 꿈
대서양을 끼고 있는 남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는 사막으로 유명한 곳이다. 나미비아 남부에 있는 나미브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으로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관광명소다. 특히 소수스플라이(Sossusvlei) 지역은 가장 이름난 곳으로 100~400m의 모래언덕이 집중되어 있고, 일출과 일몰 시에 환상적인 색깔로 변하는 풍경 때문에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단골 촬영지역이다.
이곳의 사막들은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 해안에서 150㎞ 떨어진 곳까지 모래가 실려와 형성됐다. 또한 양쪽에서 부는 바람에 의해 능선이 형성되었는데 그 모양이 포물선이나 직선, 별 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더욱 기이한 풍경을 보여준다. 소수스플라이 지역에서는 빅 대디(Big Daddy)라 불리는 듄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그 높이가 300m가 넘는다. 여기서 플라이(vlei)란 호수 바닥이 움푹 들어간 곳을 말하는데 소수스플라이 국립공원 내에는 소수스플라이, 데드플라이, 히든플라이가 있다.
소수스플라이로 가는 길에 있는 듄45 또한 인기 있는 모래언덕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히 압도적이다. 그리고 나미브 사막의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매력은 밤하늘의 별로, 쏟아질 것 같은 은하수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6 네팔 히말라야 Nepal, Himalaya
에베레스트 전망대 칼라파타르(5000m) 장관
소수 민족인 셰르파족 생활도 경험할 수 있어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뒷산으로 사용하고 있는 네팔은 산악 사진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분지인 카트만두와 남부의 정글 지역만 벗어난다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멋진 산악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네팔에서 히말라야 산맥은 넓은 지역에 걸쳐 퍼져 있기 때문에 특정 트레킹 지역을 정해 여행하는 것이 좋다. 먼저 히말라야의 상징이라면 에베레스트를 떠올릴 수 있다. 에베레스트는 내륙의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의 현지이름) 국립공원 내에 있으며 이 산을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10일 내외의 시간이 필요하다. 에베레스트를 볼 수 있는 전망대인 칼라파타르는 해발 5000m가 넘는 곳으로 긴 시간과 함께 어느 정도 경비도 필요로 한다.
칼라파타르에서는 에베레스트 이외에도 로체, 마칼루 같은 8000m 고봉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어느 지역보다도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는 네팔의 대표 소수민족인 셰르파족의 생활상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에베레스트 지역 이외에는 안나푸르나 산군이 인기 있는 트레킹 지역으로 아름다운 안나푸르나의 연봉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랑탕 히말라야 지역도 히말라야 파노라마를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서부 내륙의 돌포 지방은 극악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티베트계 사람들의 놀라운 삶을 경험할 수 있다.
- ▲ 뉴질랜드 밀퍼드 사운드(좌) 남미 파타고니아 (우)
7 뉴질랜드 밀퍼드 사운드 New Zealand, Milford Sound
피오르드와 빙하가 빚은 자연의 파노라마
580m 서던랜드 폭포, 퀸스타운도 들르길
지구의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대자연이 아름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남섬의 서든 알프스 지역은 피오르드와 빙하가 만들어 낸 신비로운 자연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은 산 자체도 뛰어나게 아름답지만 산을 오르는 길 또한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길로 알려져 있다.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 있는 밀퍼드 사운드는 신비로운 만년설산과 호수, 계곡, 숲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이다. 여행자들은 54㎞의 산길을 3박4일 동안 완주하며 태고의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는 숲속에서 마음껏 삼림욕을 한다. 그리고 울창한 정글을 지나 빙하호수를 건너고, 다시 깊은 계곡과 강을 건너 말년설산과 조우하게 된다.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580m의 서던랜드 폭포와 배를 타고 나오는 피오르드는 서든 알프스의 하이라이트다. 밀퍼드 사운드가 있는 남섬은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이외에도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 많다. 여왕의 도시로 불리는 퀸스타운을 중심으로 거대한 호수와 설산이 멋지게 도시를 감싸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반지의 제왕’과 우리나라 영화 ‘남극일기’를 이곳에서 찍었을 만큼 자연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곳이다.
8 남미 파타고니아 Latin America, Patagonia
토레스 델 파이네 등 국립공원 30개 넘게 몰려
세레토레 절벽의 일몰은 평생 잊기 힘든 풍경
남아메리카 최남단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 넓게 분포되어 있는 파타고니아는 다양한 생태환경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산악 사진으로도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지만 수시로 변하는 다양한 생태환경을 담기에도 가장 좋은 곳이다. 파타고니아에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서 30여개에 이르는 국립공원이 있지만 그중 여행과 사진을 함께 병행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이다. 이곳은 파타고니아 트레킹의 최고 명승지로도 알려져 있는데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세계적인 암벽들, 빙하호수, 그리고 아름다운 계곡들을 볼 수 있다.
이 일대를 트레킹하기 위해서는 5일 전후의 시간과 체력을 필요로 한다. 토레스 델 파이네의 하이라이트는 수직 벽의 높이가 1000m가 넘는 세레토레(Cerro Torre3102m)와 피츠로이(Fitz Roy) 너머로 지는 일몰 풍경으로 가히 꿈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국립공원 내에는 10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퓨마와 여우 같은 포유동물도 26종이 서식하고 있어 어느 순간에 그들과 조우할지 모르니 항상 카메라에 마음을 담고 있어야 한다. 이 지역은 오래전 이곳을 먼저 여행했던 박물학자 다윈이나 소설가 쥘베른조차도 경이로운 풍경에 압도되어 찬사의 노래를 불렀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 ▲ 태국 코피피 섬
9 아이슬란드 빙하지대 Iceland, Glacier
외계 행성 연상시키는 화산 폭발 직후 같은 모습
‘반지의 제왕’ 등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의 무대
북대서양에 홀로 떠 있는 외딴섬 아이슬란드는 작은 나라지만 극적인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이 나라가 얼마나 극적인 여행지인지는 공항에서 수도로 들어가는 한 시간의 길만 달려봐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주위의 모든 풍경이 마치 화산폭발이 일어난 직후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산은 마치 외계 행성의 모습과 비교된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쓴 소설가 쥘베른은 소설 ‘지구 속 여행’으로 들어가는 장소로 아이슬란드의 사화산 분화구를 선택했고, 톨킨은 아이슬란드에서 영감을 받아 ‘반지의 제왕’을 썼다.
모든 판타지 문학의 모티브가 아이슬란드이며 지금도 할리우드의 수많은 대작 영화들이 아이슬란드를 무대로 판타지 영화를 만들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다양한 자연 풍경을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를 제공해 준다. 그중 화산과 빙하지대가 가장 극적인 자연풍경을 보여주는데 남부 지역의 미르달스조쿨 빙하나 글래시어 라군은 다른 지역의 빙하와는 달리 굉장히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스키스쿠터를 타고 빙하 위를 달릴 수 있으며 조그만 보트를 띄워 점점이 뿌려진 빙하호수 사이를 탐사할 수 있다. 또한 겨울이 되면 남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환상적인 오로라도 볼 수 있다.
10 태국 코피피 섬 Thailand, Ko Phi Phi
푸껫서 2시간… 셔터만 누르면 그림이 되는 곳
완벽한 부대시설 자랑, 다이빙·스노클링 천국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섬으로 알려진 코피피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더 비치’의 촬영 장소로 사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자기들만의 이상 세계를 꿈꾸었던 전 세계의 히피들이 피피섬의 외진 해변에 숨어서 생활하는, 조금은 낭만적인 내용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피피섬은 아름다운 절벽과 하얀 백사장 그리고 연푸른색의 아름다운 물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동남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푸껫에서 배로 2시간 거리에 있으며 완벽한 부대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몇 년 전 동남아시아를 휩쓸었던 쓰나미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곳 중 하나이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복원되어 그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여행자들은 늘어지는 해변에 앉아 별빛을 보며 밥 말리의 음악을 듣거나 해변의 카페에서 한잔의 맥주를 즐긴다.
강한 태양 빛을 받은 바다는 눈부시게 시리며 그 속에는 다양한 산호와 열대어들이 서식하기 때문에 다이빙과 스노클링의 천국으로도 불린다. 피피섬에서는 그 어느 곳에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고 하더라도 엽서처럼 그림같이 아름다운 해변과 수정처럼 맑은 바다를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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