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줄기세포

황우석vs이병천, 애완견 복제사업 '경쟁'

淸潭 2008. 6. 10. 21:11

황우석vs이병천, 애완견 복제사업 '경쟁'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6.10 15:09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2006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 이후 한동안 잊혀졌던 황우석 박사가 미국 갑부의 애완견을 복제하면서 다시 언론에 등장한 가운데 이병천 교수도 애완견 복제사업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논문조작 파문 전까지 '황우석 사단'에서 체세포줄기세포 복제연구를 주도했다.
그러다 최근 황우석 박사가 애완견을 복제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보다 앞서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동물복제팀)은 지난해 3월 개에 이어 늑대복제에 성공한 뒤 알앤엘바이오와 제휴, 동물복제클리닉을 설립하고 애완견 복제사업에 뛰어들면서 선의의 경쟁자로 바뀌었다.

실제로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달 21일 미국 바이오아츠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미국 오리온그룹 회장인 존 스펄링 박사의 애완견 '미시'를 복제했다고 발표했다.

스너피 이후 특수 목적견 등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개 복제가 이뤄져 왔지만 애완견을 복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박사는 최근 동물 복제를 목적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에이치바이온'을 통해 애완견 복제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서울 구로동에 간이 실험실을 열고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 부근에 친지의 도움으로 실험실을 신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천 교수는 2006년 11월 징계를 마치고 복직해 올해 1월 바이오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와 제휴, 동물복제클리닉을 설립하고 애완견 복제사업을 시작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올 2월 미국의 한 장애인 여성 버넨에게서 15만 달러에 애완견 '부거'를 복제해 달라는 주문을 받아 조만간 복제견 임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연구소와 돌리 특허를 인수한 미국 스타팅라이선스사가 서울대가 사용한 핵치환 기술은 돌리의 복제기술을 모방한 것이라며 특허 소송을 제기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알앤엘바이오측은 "특허소송에 대해 아직은 준비상황이라며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박사팀의 경우는 복제를 의뢰한 바이오아츠사가 스타팅라이선스에서 개와 고양이 및 멸종위기 동물복제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양도받아 특허 관련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도흔 기자 kwakdo9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