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방송에 복제견들 출연… 공식확인 시간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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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5.22 00:18 / 수정 : 2008.05.22 05:23
- 지난 2월 황우석 박사팀이 탄생시킨 복제견이 미국 바이오아츠사의 대표 루 호손과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복제견은 죽은 애완견의 냉동세포를 복제한 것이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제공
-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교수)가 세계 최초로 애완견의 상업 복제에 성공했다.
황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21일 미국 바이오아츠(BioArts)사의 의뢰를 받아 미국 오리온그룹 회장인 존 스펄링 박사의 애완견 미씨(Missy)의 세포를 복제해,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5마리의 복제견을 탄생시켰으며, 4마리가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 황 박사가 이끄는 서울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복제견 '스너피'를 탄생시킨 이래 여러 마리의 복제견이 탄생했으나, 돈을 받고 죽은 애완견의 세포로 복제견을 탄생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전 교수는 2006년 4월 인간배아복제 논문조작으로 서울대에서 파면된 이후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에는 동물복제를 목적으로 하는 '에이치 바이온(H Bion)'사까지 만들며, 재기를 노려왔다.
미씨의 복제견인 '미라', '친구', '사랑'은 이미 미국에 인도돼 21일 오후 9시(한국시각) 미국 ABC방송의 생방송 뉴스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했다. 수암연구원측은 바이오아츠사가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 Davis) 수의과대학 유전자검사연구소에 복제견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미씨의 세포를 복제한 개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미씨 복제 프로젝트는 스펄링 박사가 1997년 콜리(collie)와 시베리안 허스키(husky) 품종이 섞인 잡종 애완견인 미씨를 복제해 달라며 370만 달러를 텍사스A&M 대학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2002년 미씨가 죽은 후엔 세포를 냉동 보관하면서 복제를 계속 추진해 왔다.
바이오아츠사는 지난해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을 방문해 연구능력을 검토한 끝에 8월 1일 정식으로 미씨 복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그러나 계약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미씨 복제는 미씨의 세포를 1주일간 배양한 다음, 핵이 제거된 개 난자와 융합시킨 후 복제 수정란을 대리모 자궁에 착상시키는 일반적인 동물복제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 기술은 미국 스타팅라이센스사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아츠사는 수암연구원과 함께 이 회사로부터 개와 고양이, 멸종위기 동물 복제에 대한 특허 전용 실시권을 사들여 특허침해 논란을 없앴다.
연구원의 자문교수단장인 충북대 현상환 교수는 "스너피 복제 때는 복제수정란에서 복제개가 탄생한 비율이 0.18%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두 자리대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논문의 국제학술지 게재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정식 확인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해외에 있는 황 박사는 본지와의 국제전화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안 하기로 바이오아츠사와 약속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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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미국 기업인의 의뢰를 받아 죽은 애완견의 세포로 복제견을 탄생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외에도 이십여마리의 개를 더 복제했다고 밝혔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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