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진실밝히기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淸潭 2008. 3. 4. 20:27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이 글은 (2월4일 모니터조심) 님이 올리고 (인아트).그리고 (2월4일 soonjin)님이 추천하신 글로서 여러분이 다시 읽어볼수 있도록 위로 올렸습니다>

황우석 살리기~~를 그만두시라고 하시는 정운찬 총장님께 (서울대 총동창회)

http://www.snua.or.kr/

글쓴이 제니윤 / 날짜 2006-01-25 / 조회수 90
 

윤정화 서울대 사회대 인류학과 83 올림

그동안 멀리서 바라본 총장님은.....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올곧은 선비같은 학자인줄만 알았습니다. 진리는 나의 빛이기를 원했던 서울대인의 희망을 품고... 소신 껏 서울대의 명분을 지켜주시는 분이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황우석 죽이기~~에 앞장서시는 총장님을 보면서 과연 지금까지 우리가 바라본 정운찬 총장님의 진정한 모습이 아닌 것만 같아 서글픈 마음이 앞서는군요.

황우석 박사님의 " 나의 생명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책안에 묘사된 정운찬 총장님의 모습은 황우석 박사님이 무척 존경하는 분이었습니다. 인간배아복제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하여 닥치게 될 생명윤리문제와 관련하여 닥치게 될 모든 시련을 앞두고 어떤 경우에도 " 당신의 방패막이가 되어 주겠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으셨던 총장님이셨습니다 . 당시는 황우석 박사님이 사회적으로 잘 알려지고 계시던 때였으므로 방패막이가 되어 주시겠다고 하시더니 이제는 황우석 교수님의 서울대팀이 미즈메디와의 실패한 전략적 제휴의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오히려 등에 칼을 꽂는 일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역대 어느 총장님보다도 많은 학교 발전기금을 모아오신 총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만 이를 위해 총장님께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폭탄주에 절어서 지내셨어야 했을까 하고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총장이라는 자리가 괴로운 자리일 수도 있겠다고 짐작은 해봅니다. 언젠가 총장님의 긴급한 연락을 받고 달려간 곳은.... 꽤 연세드신 경기고 선배님들과 폭탄주를 드시던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도대체 그렇게 술을 마시지 않고는 학교발전기금을 모을 수 없으셨던 것인지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술집을 다니시면서 건강을 해치셔야 하셨는지....제가 그동안 바라보던 총장님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그저.. 술에 취한 어떤 추한 남자의 모습에서... 끝없는 실망감을 접어야 했습니다.

총장님꼐서... 폭탄주에 절어 세월을 보내시고 계시는 동안... 황우석 박사님은 실험실에서 무수한 실패와 싸우며 월,화,수,목, 금,금,금 으로 실험에 몰두하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 지금까지 서울대 졸업생이 무수히 많았음에도... 과연..이렇게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서울대인이 있었을까요....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서울대 출신 의사들이 병원을 지어 장애인과 병자들을 치료하고 있었지만.... 과연 이토록 많은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이라는 것을 심어준 의사가 과연 몇분이나 계실까요.

희망이 없이 사는 삶과 그나마 10년뒤 20년뒤의 일일지언정 희망을 갖고 사는 삶은 180도 다르다는 어느 척추 장애인의 절규가 가슴을 울립니다.

황우석 교수님은..... 살아오신 그 삶자체로서 우리들에게 참으로 아름다운 미덕을 남겨주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서울대 출신이라해도 머리가 좋아서 꾀 부리고 뺀질거리는 사람보다.. 우직하게 성실하게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그 모습에서 우리 국민들은 성실과 근면의 미덕을 발견한 것이지요.

미국의 한 주 정부에서 1조라는 어마어마한 연구비 제안을 했음에도 이를 물리치고 돌아와서 "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며, " 대한민국의 원천기술임을 외치시던 그 모습으로.우리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셨던 황우석 교수님은 진정.. 조국에 헌신할 수 있는 충직한 국민의 미덕을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농민들을 위해 자신이 개발한 우량소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그 마음에... 어떤 부귀영화에 대한 욕심이 있으셨겠습니까.. 오로지 자신의 연구에 대한 소신과 목적의식... 그리고 농민에 대한 배려와 봉사의 자세는 황우석 교수님의 연구가 근본적으로 진실할 수 밖에 없다는 증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월드컵을 통해서 " 대한민국"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면.. 우리는 황우석 박사님을 통해서 " 조국"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정운찬 총장님도... 황우석 교수님도 모두 소중한 선배님들이십니다... 하지만... 골프에 폭탄주에 절어계신 총장님의 모습에서 제가 하나도 배울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냄새나는 소똥 밟으며... 농민들이 잘사는 나라를 꿈꾸시며 연구에 몰두해오신 황우석 박사님.. 소의 내장을 연구하기 위해 내진을 50만번이나 하셨다는 그 끈기와 인내심....세계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스너피 복제에 성공하시고도 그토록 겸손할 수 있는 그 수줍은 미소에서 저는 인간이 갖추어야 할 너무나 많은 미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총장님꼐서.. " 황우석 살리기~~~를 그만두라고 하셔도.... 그동안 엄청난 기금을 내주신 경기고 선배님들의 막후에서 압력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런 말씀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을 하실지라도..... 제가... 발견한 황우석 박사님의 미덕이.... 제 가슴에 너무나도 깊이 사무치게 다가오기에....포기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해 11월... 난자윤리문제로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시는 황우석 교수님의 기자회견을 보고.. 난자기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난자제공은 본인의 관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 사실은 미즈메디의 책임이 더 크지요) 논문 제1저자로서 모든 책임을 지는 그 모습에서.... 저라도. 가서 난자를 제공해 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장기이식환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장기기증서약을 하였고... 의대에 시신이 부족하다는 프로그램을 보고. 시신기증까지 서약을 해 둔 저에게.. 난자기증은.. 그야말로. 제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생명나눔 운동이었습니다.... 난치병 환자를 살리기 위한 연구에 저의 난자가 쓰일 수 있다면.. 혹시 싱싱한 난자가 아니어서 연습용이라도 쓰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순수한 의미에서의 생명나눔운동이었습니다.

지금. 황박사님의 연구가 불가능하게 되어 정작.. 난자를 기증할 수 있는 기회가 지연되고 있지만... 검찰의 공정한 수사(?)로... 황박사님의 연구가 재개될 수 있다면 저는 학자로서는 이미 " 난치병 환자가 되어 버리신 황우석 교수님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제일 먼저 난자를 기증하러갈 생각입니다.

국익보다... 진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난치병 환자를 고쳐보시겠다고....대한민국의 원천기술로 만들어 보시겠다고 월화수목금금금 연구만 해오신 그분에게 과연 무슨 죄가 있으신건가요..... 잘못된 파트너쉽으로 어쩌면 범죄집단의 음모에 속은 사람이라면.. 범죄집단인줄도 모르고. 수의대 출신이어서 의대출신들의 말을 너무나 믿은 것이라면 과연 어디까지 관리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일까요.
황우석 교수님보다 훨씬더 영어를 잘 하는 쉐튼 교수의 영문실력을..교신저자로서 자료에 대한 검증 능력을 너무나 믿은 것이 과연 황우석 교수님 일 개인의 관리책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서울대를 졸업하고도... 서울대 출신들은 선, 후배도 없다는 말을 참으로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황우석 교수님이.. 고려대학교 출신이었어도 이렇게 의대와 수의대가 싸우는 것 같은 양상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만일. 황우석 교수님이 유태인만 되었어도... MBC 같은 곳에서 논문조작 운운하며.. 언론에서 검증하려고 나서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한국사람이라 그런 것인가요.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를 보면서. 저는 또 한번. 그분들이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는 사실에 다시한번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동료교수의 붕괴가 그토록 즐거울 수 있는 것인지요...제대로된 조사도 하지 않고.. 그렇게 무참하게 한 사람을 망가뜨리고 명예를 췌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분노감 마저 들었습니다. . 저는 그날부터.. 황우석 박사님을 위한 촛불집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조용히 지켜보고있던 저 같은 사람의 마음속에도..뭔가. 집단적인 횡포가 느껴진 것입니다...

학자로서는 이제 끝이다 라고. 서슴치않고 말씀하시는 서울대 의대 교수님들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깊은 회한의 심정이 되었습니다... 당신들이라면.. 과연.... 외국정부에서 1조라는 연구비를 대주겠다고 제의를 했을 때... 대한민국의 원천기술을 지키겠다고.. 과연 거절할 자신들이 있는지...... 주정부에서 1조라는 연구비를 지원하겠다고 했을 때. 겨우... 400억 을 지원해주고 생색내면서... 그나마도 건물짓는 비용으로 다 써버리고 몇 안되는 연구비 영수증 없다고 횡령이라 말할 자격들이 있냐고.....

이건... 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 되었습니다... 조국이 조국답지 못해서... 등에서 칼을 꽂는 일을 하고 있구요..... 서울대는 선, 후배도. 동료도 없는 정말로.... 비인간적인 대학이어서 같은 대학 출신 교수들이 한 사람의 훌륭한 과학자를 생매장하고 있습니다...

정운찬 총장님께서... 아무리.. " 황우석 살리기~~를 그만두라고 하셔도... 저는 끝까지 황우석 교수님을 살리는데 동참할 것입니다....... 제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일깨워주신 그분을 위해서....서울대 졸업장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인간이 인간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에 알리고 싶습니다.

윤정화 사회대 인류학과 83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