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보시 / 글 : 혜철스님]
재력이 없이도 할 수 있는 일곱가지 보시수행,
즉 無財七施를 올바른 보시라고 한다.
① 남을 대할 때 얼굴 : 화안열색시 (和顔悅色施)
언제나 웃는 자비로운 얼굴로 사람을 맞이한다.
그러면 안면 근육이 그 쪽으로 발달하여 항상
생글생글 웃는 인상, 온화하고 자애로운 얼굴로
인정받는 용모가 형성되어 인격적 대우를 받게 된다.
반면 찡그리고 있으면 그쪽으로 근육이 발달하여
침울해지고, 결과적으로 고통스러운 일만 생긴다.
▲ 연꽃 핀 날
② 아침에 대하는 인사말 : 언사시 (言辭施)
아침에 일어나 부모 형제 부부 자식이 서로 인사한다.
이는 가정을 원만하고 밝게 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침 인사는 가정 화목과 건강한 하루의 시작이다.
상냥한 말 한 마디는 상대에게는 기쁨이요
자신과 가정에는 행복의 길이다.
▲ 저절로 잠이 와
③ 눈으로 보는 것 : 안시 (眼施)
좋은 눈으로 사람을 바라볼 때 인맥이 쌓인다.
따뜻한 집이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이며,
눈매를 보면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다.
매서운 눈, 쏘아 붙이는 눈, 옆으로 보는 눈은
인덕이 없다. 눈은 바로 마음의 창이다.
▲ 연잎을 비비다
④ 평소 몸으로 하는 행동 : 신시 (身施)
몸으로 움직이는 평소 행위는 그 사람의
운명을 바뀌게 한다. 정리정돈을 잘하여
뒤에 보는 사람이 찡그리지 않게 하는 것도
신시로 베푸는 것이다. 몸으로 보시할 줄
아는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하다.반대로
몸 보시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병들고 불행하다.
신발 정돈, 목욕탕 청소, 화장실 청소 등
일상에서 실행할 수 있는 신시는 무궁무진하다.
▲ 해인삼매
⑤ 마음가짐 : 심시 (心施)
겉과 속마음이 다르면 건강하지 못하다.
겉과 속마음이 일치하여 그 속에 따스함이
있어야 한다. 남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 줄 아는 마음이 심시다.
이럴 때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 홍매화 짙던 날
⑥ 앉은 자리 양보심 : 상좌시 (床坐施)
편안하고 좋은 자리를 자비로운 좋은 얼굴로
양보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노약자 (老弱者),
장애자 (障碍者), 어린이에게 자리를 양보하자.
▲ 란향 짙던 날
⑦ 방사시 (房舍施)
친인척, 친구, 이웃 등을 정성껏 대접하라.
상대가 누구든 잘 살고 못 살고는 차별하지 말고
진심으로 정성껏 모든 이들을 공평하게 대한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행할 수 있는 일들이다.
이렇게 했을 때 탐욕, 질투, 원망, 분노와 같은
나쁜 잠재의식의 업상념 (業想念)에서 벗어나고
결과적으로 각종 불의의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연꽃 피어 오르리 / 조주선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