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정소홀남편', SBS '자상한남편' (더위먹은 방송?)

MBC '가정소홀남편', SBS '자상남편' 동일인물로 밝혀져

 

1일 SBS '출발! 모닝와이드'에서 자상한 남편으로 출연한 인물이 전날인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술마시느라 늦게 귀가하는 남편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SBS '출발! 모닝와이드'의 실제 가족의 사연을 담은 '리얼 가족드라마' 코너에서는 천안에 사는 결혼 9년차 조모(37), 이모씨(36) 부부가 건망증에 걸린 아내와 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남편으로 등장했다. 여기서 남편은 이런 아내를 우려하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하루 전날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문경훈의 안전귀가 프로젝트' 코너에서는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과 이 때문에 속상해하는 아내로 등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제보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시청자들은 양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연이어 글을 올려 "연이틀 같은 부부가 전혀 다른 사연으로 출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SBS '출발! 모닝와이드'의 최성 PD는 2일 오후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리얼 가족드라마'의 취재, 방송과 관련해 시청자들의 지적에 사과드리며, 추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1일 방송된 내용은 SBS 취재진이 7월 7일 인터넷상으로 섭외해 전화확인을 거쳐 7월 15일 촬영을 진행한 내용이다. 실제 방송일이 2주후에 결정되면서 MBC보다 방송이 늦게 됐다"며 "앞으로는 방송출연과 관련해 취재후에도 상세 확인 과정을 거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진도 1일 게시판을 통해 "출연한 부부가 언급이 전혀 없었기에 방송이 나간 후에 알게됐다"며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섭외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고, 출연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섭외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하지 못했던 부분 사과드린다"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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