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약물요법

인슐린, 약으로 먹게 되는 시대 온다

淸潭 2007. 5. 20. 07:45

인슐린, 약으로 먹게 되는 시대 온다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지금처럼 주사로  맞지않고 내복약처럼 먹을 수 있게 될 날이 곧 올 것으로 보인다.

대만 국립칭화(淸華)대학의 쑹싱원(宋信文) 박사는 인슐린을 경구투여했을 경우 위장에서 위산에 의해 분해되지 않은 채 소장까지 무사히 가서 흡수되도록 하는  인슐린 운반 기술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현재 인슐린은 주사로만 투여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경구투여했을 경우 위장에서 분비되는 위산과 기타 소화액으로 분해돼버려 영양소를 흡수해 혈관으로 보내는 소장까지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코로 분무하는 인슐린이  개발되기도 했다.

쑹 박사는 미국화학학회 학술지  ’생체거대분자(Biomacromolecule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새우나 게의 껍질에 들어있는 자연식이섬유인 키토산으로 아주 작은 공간인 나토스피어(nanosphere)를 만들어 여기에 인슐린을 실어 보내면 경구투여했을 경우 위장에서 분해되지 않으면서도 크기가 작아 소장에서 내막세포를 통해 혈관으로 쉽게 흡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쑹 박사는 당뇨병을 유발시킨 쥐들에 인슐린을 그대로 경구투여 했을 때는 혈당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으나 인슐린을 이 나노셀(nanoshell)에 넣어 투여하자 혈당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히고 이는 인슐린이 소장에서 혈관으로  흡수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쥐실험에서 효과를 낼 수 있었던 인슐린 투여량은 당뇨병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투여되는 양을 훨씬 초과했다고 쑹 박사는 덧붙였다.

/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