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수필등,기타 글

이젠 추억보다 아름다운 풍경은 없어..

淸潭 2007. 2. 4. 18:03

 
        이만치 와서 서 있는 그대여
        그대가 여기까지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니듯이
        다시 가야 할 앞 길도 안개 속 이구나.
        안개는 아름답지만
        안개 저 편의 숨겨진 곳은 아무도 모른다.
        어차피 앞길은 모르는 것
        그러니, 서서 멈칫거릴 필요는 없다.
        
        ♠ 난 추억보다 아름다운 풍경은 없어 ♠ 
        천고마비의 계절...
        천하가 고약해서 모든 것이 마비가 된 계절...
        여기서나마
        입맛을 돋우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사춘기 아홉 수 의 마지막 계절..
        우리들의 마지막 젊음을 불태워야 한다.
        57나라가 있다면 이 가을을 몽땅
        법정 휴일로 제정 공포 해야 할 가을이다.
        꽉 차면 없는 것이다. 제로다.
        우리들은 어느새 인생의 꼭지점에 와 서있다.
        깔딱 고개의 마지막 능선이 코앞이다.
        우린 예비군, 민방위 대원도 끝났다.
        나라를 빼앗기면 독립운동을 해야겠지만
        빼앗긴 영혼은 어디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가..
        이젠, 주위를 편안하게 해야 내가 편하다.
        한 마디로 현실에 기죽어 살아야 한다...불쌍타..
        가을이...
        오자마자 또 가려고 한다.
        가는 것은 오지 않는다.
        이상하리만치 모다 시큰둥하다.
        사는게 별거 아니다 생각하니 더 글타..
        우쩌다 재미있는 영화를 졸면서 보다 보면 
        음악이 돌비시스템으로 웅장하게 들리면..
        영화내용과는 상관없이 괜히 슬퍼진다.
        심지어 전쟁영화에서 나는 헬리콥터 소리도 슬프게 들린다.
        내용도 모른채 반은 어디 다른 곳으로 나가 버렸다.
        내 머리는 추억속에 링크되어 있나보다.
        그런그런 영혼이 숨쉴 곳이 어드메뇨....
        평범하게 사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일상생활이고
        영혼같은 정신은 평범하면 짐승이다.
        영혼은 항상 숨쉬고 어루만져지고 살찌워야 
        죽을 때 편하다. 
        우린 뭐든 맘껏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 가슴조렸던 사랑이란 단어도 이젠 우리들에게 
        포괄적인 임무수행만 전념하는 단어로 되었다.
        내가 사랑한다는 말은 지극히 당연한 포괄적 의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직설적인 표현도 그리 화살이 되진 않는다.
        책임의 주체가 아니라 사랑을 관조하는 방관자이다.
        방관자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유랑하는 것이다.
        그 방관자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양성반응의 방관자이다.
        느낀 것이 있으면 토해내야 한다.
        영혼의 교신은 간접경험이 아니다.
        우리의 0.1% 확률은 
        되고 안되고의 확률이 아니라
        나이는 어쩌다 이렇게 먹었지만...아직 발산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0.1%의 원석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 원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서로 다른색일 수도 있다.
        나중에 어떤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면 물론 좋겠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뜨거운 이야기를 많이 해주길 나는 바라고 있다.
        낮뜨거운 것이 아니라 가슴이 뭉클하길 나는 바란다.
        우리들의 추억을 많이 이야기 하자.
        추억속으로의 여행에서 영원하길 믿어보자. 
        속에 무엇이 남아 있고 무엇을 채우려고 하는지
        비도 안맞은 젖은 내머리...
        오늘은 이케 궁상을 떨어본다...
        친구들...57...올치... 만세..
        
        
        출처;존재의 의미(허벌대사)
        
        

'글,문학 > 수필등,기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이 인간인가’  (0) 2007.02.09
여자, 그 난해함이여  (0) 2007.02.05
男子의 人生  (0) 2007.02.03
‘완벽한 지도자’는 허상  (0) 2007.02.03
분노의 실체와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  (0) 200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