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순백의 세상으로 떠나는 ‘겨울여행’
사진가 박원석의 사진에서 만나는 눈이 있어 멋스러운 풍경
겨울은 온통 새하얀 순백의 세상을 화려하게 꾸몄다. 겨울이면 만나는 雪國의 풍경은 다른 계절에는 느낄 수 없는 사뭇 다른 멋과 운치를 선보이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투명한 시선이 되어 지그시 설국의 세상을 보노라면 오래도록 잊고 지냈던 순수한 동심의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설렘과 기쁨을 준다.
사진가 박원석 (http://www.pwsphoto.com)님은 사진 생활 40년을 한 걸음으로 쉼 없이 걸어온 베테랑 사진가이다. 그래서 사진도 그의 진실한 마음을 닮았다. 어디론가 사뿐사뿐 눈길을 거닐며 일터로 향하는 정겨운 어머니의 모습, 유난히 파란 하늘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새하얀 나무들의 모습, 온통 하얀 세상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는 듯 찬란하게 비추는 태양. 눈과 세찬 바람을 이기며 작업을 하는 힘찬 어부들의 모습.
/어부의 일상/
/어머니의 길/
이렇게 박원석 님의 설경에는 단순히 눈이 내린 풍경만이 아닌, 그 안에 다양한 인물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더 정감을 느낄 수 있으며 사진 감상의 깊이를 한층 높이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아주 오랜 시간 차곡차곡 담은 귀중한 사진과 정보들을 후배들에게 너그럽게 나누며 사진계의 발전을 이끌어 온 박원석 님. 그가 전국을 누비며 담아낸 연륜이 묻어나는 설국의 진풍경 속으로 신나게 여행을 떠나보자.
설경은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는 곳이라면 그 어디라도 아름답다, 그러나 특히 산 정상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설경은 풍경의 극치라 표현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다, 특히 그가 설경 촬영 장소로 좋아하고 자주 찾는 곳은 덕유산이다. 쉽게 접근하기에도 좋고 굽이굽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의 온화한 성품을 느끼게 하는 자태와 고사목에 눈이 살포시 내려 만들어 내는 상고대가 빼어난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처럼 색다른 장관을 이룬다.
/덕유산 설경/
그 외에도 가는 장소마다 나름의 독특한 멋과 특징이 있어 겨울 설경 촬영은 사진가에게 매력을 준다. 사진가들 사이에 설경이 유독 빼나기로 유명한 몇 곳을 박원석 님의 그 동안의 경험을 들으며, 그 곳으로 한 곳, 한 곳 자상한 설명을 들으며 사진여행을 가 보기로 하자.
처음으로 설경하면 태백산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세월의 흐름을 짐작하게 하는 기백이 넘치는 주목들 사이사이 맺혀있는 눈꽃이 눈부시게 펼치는 비경은 예술적이라 말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태백산 설경/
또. 너무 꼭 닮은 두 봉우리가 언제나 사이좋게 마주보고 있어 인상적인 마이산이 그곳이다. 저녁 무렵 해가 고즈넉하게 내려 앉을 시간이면 마이봉 사이로 몰려드는 구름들과 봉우리의 조화로운 모습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마이산 설경/
사시시철 항상 아름다운 대관령도 겨울에 한 번쯤 찾으면 좋은 곳이다. 한없이 넓고 광활하게 펼쳐지는 대관령의 이국적인 경치는 잊을 수 없는 풍경이다. 대관령의 구릉지의 설경 또한 꼭 추천하고 싶은 촬영지로 손꼽았다.
/대관령 설경/
이번에는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을 것 같은 베테랑 사진가에게 설경의 멋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촬영 노하우를 살짝 물었다. 설경 담기의 최대 포인트는 일출이 떠오르기 전과 떠 오른 후의 시간대가 가장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장 좋다. 또한 최상의 좋은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이른 아침의 촬영이 제일 좋다고 조언한다.
이에 덧붙여 산에서의 촬영에서 꼭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한 자상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겨울 산에서는 낮은 온도 탓으로 카메라의 베터리가 많이 소모되므로 사전에 예비 전지를 준비해야 하는 것과 만약에 만날 위험을 대비해서 보온에 유의하는 사전 준비도 필수이다.
그에게도 매번 오는 겨울 설경을 담으려고 산에 오르면서 겪었던 고생들은 숱하게 많았다. 태백산의 너무 추운 날씨 탓으로 손가락에 동상을 입고 집으로 돌아와 며칠을 고생했던 일, 좋은 설경을 한껏 기대하고 산으로 올랐지만 이틀을 줄곧 비만 맞다가 그냥 내려와야 했던 기억. 그 당시에는 난감했던 순간순간들이 이제는 잔잔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박원석 님은 한국사진가협회원으로 대구사진대전초대 작가로 대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0년 ‘박원석의 사진세계’란 홈페이지를 열어 당시 사진에 대한 정보와 교류에 매우 보수적이었던 사진계에 자유로운 정보의 장을 열기도 했다. 이제는 매일 600여명이 넘는 사진인들과 사진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찾아들어 자유로운 정보를 공유하는 새로운 터가 되고 있다.
“요즘 디지털카메라의 대중적인 보급으로 사진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며 “더욱 수준 높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우선 사진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실기를 충실하게 다듬어 나가며, 항상 사진에 대한 성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사진인으로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먼저 겸비해야 할 기본적인 덕목을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선 부지런해야 하고, 한 번의 실수를 두 번 되풀이 하지 않는 철저함과 늘 사람과 사물에 대한 겸허한 자세를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 사진가로서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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