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절을찾아

반야산 관촉사

淸潭 2006. 12. 18. 11:30

논산 반야산 관촉사 답사

 

 

반야산 중턱에 자리한 관촉사는 968년(고려 광종 19) 혜명이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창건 당시 조성한 석조미륵보살입상에 관한 설화가 전하고 있다.

 


반야산(상) 반야산 공원(중) 반야정(하)


여인이 반야산에서 나물을 캐다가 아이 우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아이는 없고 큰 바위가 땅에서 솟아나고 있었다.  

 


일주문(상)    반야(하)

 

소식을 들은 조정에서는 바위에 불상을 조성하라고 혜명에게 명하였다.   

       

 

나무아미타불 각석바위(상) 늙고 병든 나무(중) 관촉사 계단(하)          

 

혜명대사가 38년 간이나 걸쳐 조성한 높이18.2m, 둘레 9.9m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석불상인 은진 미륵의 정식명칭은 "석조미륵보살입상”이라 부른다.

 

      

 약수터(상)    천왕문(하)

 

불상을 완성하여 세우자 미간의 옥호에서 발한 빛이 사방을 비추었는데,

중국의 승려 지안(智眼)이 그 빛을 좇아와 예불하였으며, “마치 촛불을 보는

것 같이 미륵이 빛난다” 고 찬양 한데서 ‘觀燭寺’ 라고 하며 훗날 다시

관촉사(灌燭寺)로 고쳐 전해지고 있다. 

 

뒤 1386년(우왕 12)에 법당을 신축하였고 1581년(조선 선조 14)에는

백지(白只)가 중수하였으며, 1674년(현종 15) 지능이, 1735년(영조 11)에는

성능이 중수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관촉사 은진미륵과 주위 자연석벽(위)

관촉사 5층석탑과 경내(중) 관촉사 회전통(하)

 

현존하는 당우로는 관음전과 삼성각·사명각·해탈문·현충각 등이 있으며,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18호로 지정된 석조미륵보살입상과 보물 제232호인 석등,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인 배례석,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79호인 석문,

그 밖에 5층석탑·사적비 등이 있다.

 

봄에는 관촉사에 이르는 주변 3km의 길목에 벚꽃나무가 만개하여 절경을 이룬다.

 


대웅전과 문창살의 꽃무늬


관촉사 경내(상.중) 경내 암반(하)


명부전(상) 산신각으로 오르는 길(하)

미륵전(상) 범종각(하)

 

*보물  218호 관촉사 석조 미륵보살입상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불상으로 흔히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며 높이가

18m에 이르는데, 당시 충청도에서 유행하던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상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머리에는 원통형의 높은 관()을 쓰고 있고, 그 위에는 이중의 갓 모양으로

네모난 보개(寶蓋)가 표현되었는데, 모서리에 청동으로 만든 풍경이 달려 있다.

체구에 비하여 얼굴이 큰 편이며, 옆으로 긴 눈, 넓은 코, 꽉 다문 입 등에서

토속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옷주름 선이 간략화 되어 단조롭다
.

불상의 몸이 거대한 돌을 원통형으로 깎아 만든 느낌을 주며, 대형화된

신체에 비해 조각수법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상의 이마 부분의 백호를 수리할 正德十六年辛巳四月十五日라는

기록이 발견되었는데, 이로써 불상이 986(고려 광종 19) 공사를

시작했음을 있다. 그리고 공사 시작 38 후인 1006(목종 9)

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태상(상) 법의와 수인(가운데) 보관 풍경. 보관 뒤쪽(하)

법의…. 법의는 어깨를 걸쳐 감싸고 있는데, 음각선으로 표현된 옷주름은

간략화되어 단조롭다. 

수인 손은 신체의 다른 부분들에 너무 크다. 오른손은 가슴 앞에서 연꽃가지를 잡았고,

왼손은 수평으로 들어 가슴 앞에서 엄지와 장지를 대고 있다. 중품중생인을

나타내는 같다.

미륵의 대석 미륵보살이 서있는 지대석이다.

미륵 보관 머리 위에는 높은 삼중의 관이 있고, 위에는 사각형의 이층

관을 쓰고 있으며, 이마 위에는 구름무늬같은 나발이 표현되었다. 따라서

도상 자체로는 관음보살상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보개의풍경…. 사각형의 보개 귀퉁이에는 모두 청동제 방울을 달아 장식한 것이 특이하다.

 

삼도를 표현한 같은데, 깊고 선명한 줄의 선이 음각되어 있다. 

미륵 얼굴 좁은 이마 가운데로 백호가 있고, 눈은 길고 크게 표현되어

정면에서 뿐만 아니라 옆면에서도 보일 정도이다. 코도 크며, 다문 입은

얼굴을 굳은 표정으로 만들고 있다. 턱을 선으로 깊게 묘사한 것과 함께

이목구비가 또렷하다. 전체적으로 체구에 비하여 얼굴이 편이며,

토속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미륵의 모습…. 보살입상의 모습으로, 약간 마모된 부분이 있다. 

 

*보물  제232호 관촉사 석등

 

관촉사 앞뜰의 큰 석불 앞에 놓여있는 4각 석등으로,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이 중심이 되어, 아래에는 3단의 받침돌을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었다.

 


관촉사 석등전경(상)과 하대석.중대석.간주석(하)

 

석등하반부…. 지대석 정사각형으로 면마다 3개의 안상이 있다.

하대석에는 8판의 연꽃잎무늬가 새겨져있다. 연꽃무늬는 테두리가 엷고

내부가 넓어져 신라시대의 것과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연화대 위에는

2단의 팔각 간주석받침을 각출하였다.

주석 대나무형으로 상하단에 2줄로 원형의 대가 있고, 중앙에는 3줄의

원대가 조각되어 있다. 간주석 위로는 원형의 상대 연화석이 놓여 있다.

 

하대석연꽃무늬 하대석 조각된 8판의 연꽃무늬이다.

테두리가 엷고 내부가 넓어져 신라시대의 연판과 차이가 있다.

 

대나무모양의 간주석…. 원기둥 형태의 간석에는 ··하단에 원형의 대가

돌려져 있어 마치 대나무처럼 보인다.

상단과 하단에는 2줄의 원대가 양각되었으며 중단에는 3줄의 원대가 있다.

중단 원대의 가운데 부분은 특히 굵게 조각되어 있다.

위로 4엽의 복련 연화문을 새겨 장식하였다.

 

상대석연꽃무늬…. 원형의 상대석에는 8잎의 연꽃무늬가 이중으로 조각되어

있어 매우 아름답다. 연화문의 조각수법은 신라시대에 비해 테두리가

엷어지고 내부가 넓어진 특징을 갖고 있다.


평면이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고려식으로, 아래받침돌과

윗받침돌에 새겨진 굵직한 연꽃무늬가 두터움을 드러내고 있다.

가운데받침은 각이없는 굵고 둥그런 기둥으로 세웠는데, 위아래 양끝에는

두줄기의 띠를 두르고, 중간에는 세줄기의 띠를 둘렀다.

특히 중간의 세 줄기 중에서 가장 굵게 두른 가운데 띠에는 8송이의 꽃을

조각하여 곱게 장식하였다.

2
층으로 이루어진 화사석은 1층에 4개의 기둥을 세워 지붕돌을 받치도록 하였는데,

기둥이 빈약한 반면 창은 터무니없이 널찍하다.

각 층의 지붕들은 처마가 가볍게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네 귀퉁이에는

큼직한 꽃 조각이 서 있어 부드러운 조화를 이룬다.

꼭대기는 불꽃무늬가 새겨진 큼직한 꽃봉오리모양의 장식을 두었는데,

조각이 두터워서 인지 무거워 보인다.

전체적으로 뒤에 서 있는 석불 못지않게 힘차 보이나, 화사석의 네 기둥이

가늘어 균형이 깨지고, 받침의 가운데기둥이 너무 굵고 각이 없어 그 효과가

줄어든 감이 있다.

뒤의 석불 즉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과 함께 고려 광종 19(968)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남한에서는 화엄사 각황전앞석등(국보 제12)

다음으로 거대한 규모를 보여준다.

 


석등의 지대석(상)  석등의 상반부합성(하)

 

화사석화사석은 정사각형으로 4개의 기둥을 세워 2층으로 구성하였다.

기둥은 석등의 전체 규모에 비해 너무 가늘어 화창이 더욱 넓어 보인다.

1층의 화창은 면마다 통하게 되어 있으며, 2층은 앞뒷면에 형식적인

화창을 모각하였다.

 

1층옥개석의 밑면…1 옥개석의 밑면에는 2단의 낮은 받침이 각출

되어있으며 처마가 경쾌하게 반전되어 있다.

 

1층옥개석과 2층의화창…1 옥개석의 귀퉁이에는 큼직한 귀꽃이

조각되어 경쾌함을 준다. 낙수면 꼭대기 부분을 좁게 하고 네모서리의

합각머리를 뚜렷하게 하여 무거운 느낌을 덜고 있다.

2 화사석은 1층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화사석 앞뒤 2면에만

형식적인 화창을 모각하였다.

 

옥개석받침…1 옥개석의 귀퉁이에는 큼직한 귀꽃이 조각되어 경쾌함을 준다.

낙수면 꼭대기 부분을 좁게 하고 네모서리의 합각머리를 뚜렷하게 하여

무거운 느낌을 덜고 있다. 2 화사석은 1층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화사석 앞뒤 2면에만 형식적인 화창을 모각하였다.

 

상륜부…. 상륜부에는 개의 돌로 만들어진 큼직한 보주가 있다.

별다른 장식이 없어 단순하고 둔중한 느낌을 준다.

 

보주…. 옥개석 정상에 놓여있는 개의 돌로 조성한 보주로, 조각수법은

둔중한 편이다.

 

*시도유형문화재  제53호 관촉사 배레석

 

관촉사 석등에서 약 10m 동쪽으로 떨어진 화단안에 있는 것으로, 절을 찾은

불자들이 부처님께 합장하고 예를 갖추는 장소로 사용된다.

 



직사각형의 받침돌 형태로, 옆면에는 안상(眼象)을 옅게 새긴 후 그 안에

고사리 무늬 같은 버섯구름 모양을 새겨 넣었다.

윗면에는 가운데 커다란 연꽃을 중심으로 좌우에 그보다 약간 작은 연꽃

두 송이와 2개의 연줄기를 조각하였다.

조각이 정교하고 장중한 맛이 풍기며,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우수한 작품으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자료  제79호 관촉사 석문

 

절내에 들어서려면 이 석문을 통과하여야 는데,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볼 

 없는 특이한 형태의 문으로 일명 ‘해탈문’이라고도 부른다.

 


관촉사 석문 안쪽


바깥쪽 석문 계단


문은 네모난 돌기둥을 양쪽에 세운 후, 양 기둥 뒤쪽으로 길쭉한 돌을 5개씩

쌓아 옆면을 이루게 하였다.

기둥 위로는 네모지고 넓적한 돌을 얹어 놓아 전체적으로 4각의 모습을

하고 있다.

 

관촉사가 건립된 후 참배객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동·서·남· 4곳에

이러한 문을 두었는데, 그중 동쪽에 세운 이 문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석문을 세운 시기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관촉사가 건립되었던
고려시대로 짐작된다.

 


관촉사 사적비(상) 은진관촉리 비로자나 석불입상(하)

 

*시도유형문화재 제88호 은진 관촉리 비로자나석불입상(사진 위)

 

충청남도 논산시 관촉사 입구의 대정운사라는 고려시대 절터에 있던 불상이다.

 

사각형 대좌(臺座) 위에 서 있는데, 몸에 비해 머리가 매우 크다.

머리 윗부분은 마치 관()을 쓴 듯 높이 솟아 있고, 그 위에 다시 크고 높은

상투모양의 머리묶음이 있다.

머리에 높은 관을 쓴 것은 은진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

비슷한 것으로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이다.

네모난 얼굴은 비대한 느낌도 들지만 선명한 눈썹, 작은 코, 입과 턱에 있는

U자형의 선이 특이한 인상을 준다.

사각형 신체의 작고 비만한 모습은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

양 어깨에 걸친 옷은 평행 옷주름과 다리에 U자형 무늬의 구불구불한 선이 있다
.

두 손은 가슴에 모아 오른손 검지를 왼손이 말아 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