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절을찾아

수덕사 관음바위 (전설 3)

淸潭 2006. 12. 11. 11:09
 

수덕사 관음바위의 전설

 

대웅전 서쪽 백련당 뒤편에 있는 바위는 관세음보살이 현신 하신 성역으로 전설이 전해져 온다. 

 

 


백제시대에 창건된 수덕사가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가람은 극히 퇴락되어 중창불사를 해야 하나 당시의 스님들은 불사금을 조달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한 젊은 여인이 찾아와서 불사를 돕기 위해 공양주를 하겠다고 자청하였다. 그런데 이 여인의 미모가 빼어난지라 ‘수덕각시’라는 이름으로 소문이 원근에 퍼지게 되니, 심산궁곡인 수덕사에 이 여인을 구경하려 오는 사람이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 중 신라의 대부호이자 재상의 아들인 ‘정혜’라는 사람이 청혼을 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이 불사가 원만 성취되면 청혼을 받아드리겠다고 하는 여인의 말을 듣고 이 청년은 가산을 보태어 10년 걸릴 불사를 3년만에 원만히 끝내고 낙성식을 보게 되었다. 낙성식에 대공덕주로서 참석한 이 청년이 수덕각시에게 같이 떠날 것을 독촉하자, ‘구정물 묻은 옷을 갈아입을 말미를 주소서.’하고는 옆방으로 들어간 뒤 기척이 없었다.
이에 청년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자 여인은 급히 다른 방으로 사라지려 하였다. 그 모습에 당황한 청년이 여인을 잡으려 하는 순간 옆에 있던 바위가 갈라지며 여인은 버선 한 짝만 남기고 사라지니, 문득 사람도 방문도 없어지고 크게 틈이 벌어진 바위 하나만 나타나 있었다.
이후 그 바위가 갈라진 사이에서는 봄이면 기이하게 버선 모양의 버선 꽃이 지금까지 피고 있으며 그로부터 관음보살의 현신이었던 그 여인의 이름이 수덕이었으므로 절을 수덕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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