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우리가 문화재를 대할때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중의 하나는 오래된 것은 다 값어치가 있다는 논리입니다 그래서 특히 절집을 찾을때 창건설화를 보면 모두들 자장이 창건을 했느니 의상이니 원효니 도선이니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마곡사도 그중의 하나인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마곡사는 신라말의 명승인 보조 체징선사가 창건한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보조 체징이라하면 모르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신라말의 구산선문의 하나인 가지산파의 개창자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오늘날 우리 불교의 주류라 할수 있는 조계종의 실질적인 선조라고 할수 있죠 그러니 신라의 명필인 김생의 글씨가 이곳에 있을리가 없겠지요 이 대웅보전 글씨는 전하는 말에 의하면 김생의 글씨라고도 하고,고려 공민왕의 글씨라고도 하지만 아마도 동국진체풍의 글씨로서...임진왜란 후기의 글씨입니다 대웅보전 건물이 참으로 특이하죠 이렇게 2층으로된 구조의 건물은 그리 흔하지는 않습니다 전남 구례의 화엄사 각황전 충남 부여의 무량사 극락전 전북 전주의 금산사 미륵전 등등... 겉보기에 화려해서 본전생각은 안나지요 ㅎㅎㅎ 마곡사는 백범 김구선생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김구 선생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쓰치다를 응징하고 감옥에 같혀있다가 탈출하여 스님으로 은둔생활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절이 바로 이 마곡사인 것입니다 충남 공주라고 하면 옛 백제의 도읍지기때문에 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오기에는 아주 좋은곳입니다 송산리 고분군과 무령왕릉,국립 공주박물관,우금치 동학혁명 위령탑과 함께 계룡산 갑사 등을 함께 구경하시면 후회하지 않는 여행이 될것으로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