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손가락에 ‘우담바라’
스님 손가락에 핀 '우담바라' 경남 양산시 웅상읍 천명사의 비구니승려인 정주스님의 중지에 핀 우담바라. (양산=연합뉴스) |
불교 경전에 보이는 상상의 꽃으로 알려진 '우담바라'로 추정되는 꽃이 비구니승려의 손가락에서 자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경남 양산시 웅상읍 주진리에 위치한 소규모 사찰인 천명사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전후에 이 사찰의 비구니승려인 정주스님의 엄지 손가락 손톱 인근에 우담바라가 자라기 시작했고 같은달 18일과 24일께에는 각각 중지와 약지 손가락에 우담바라가 피기 시작했다.
정주스님은 "크기가 1㎝도 안될 정도로 작지만 분명히 뿌리와 줄기, 꽃이 구분되는 우담바라"라며 "손을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등 불편하지만 PET병을 잘라 우담바라가 핀 손가락을 덮어 씌워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찰내 법당과 목탁에도 우담바라가 자라고 있어 천명사측은 상서로운 일이 생길 징조로 여겨 크게 반기고 있다.
이 같은 우담바라 소식이 신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천명사에는 우담바다를 보기 위한 신도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정주스님은 일부 신도들의 경우 처음에 손가락에 핀 우담바라가 피부병인줄 알고 피부과에 의뢰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으나 사진을 본 의사가 '기생충이나 피부병은 아니며 매우 신기한 현상'이라는 답변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정주스님은 "손가락에 핀 우담바라가 보름이 넘었는데도 지금도 자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우담바라의 공덕으로 소원성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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