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醫藥정보

“임신성 당뇨 경험한 여성 출산 후 체중 늘면 발병 위험”

淸潭 2006. 11. 3. 13:36
 

“임신성 당뇨 경험한 여성 출산 후 체중 늘면 발병 위험”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이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하면

 당뇨병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대병원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팀은

지난 7년간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451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 기간 3년 이내에 출산 후에도 체중이 약 3.5kg 증가한 그룹과 약 4.8kg 감소한 그룹,

체중 변화가 없었던 그룹으로 나눠,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체중 증가 그룹은 출산 후 초기 검사에서 당뇨병의 전 단계인 내당능장애가 9.9%,

당뇨병이 3.9%이었으나, 3년 후 각각 15.1%, 8.6%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체중 감소 그룹은 초기 내당능장애 16.2%, 당뇨병 11.5%였던 것이,

3년 후 각각 10.8%, 5.4%로 절반으로 줄었다.

체중 변화가 없었던 그룹은 당뇨병 발생률도 변화가 없었다.

특히 체중 감소 그룹은 혈압·혈당·고지혈증 등이 줄어드는 부수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체중 증가 그룹은 당뇨병 발생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 등도 악화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최근 열린 한·일 당뇨병학회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 중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이

분만 후 5년 이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정상 산모에 비해 5배 정도 높다.

조남한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이 강한 경향이 있지만,

이번 연구로 체중 관리를 철저히 하면 당뇨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