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醫藥정보

인간 게놈지도 완성;당뇨·백혈병 유발 유전자 해독에 전기

淸潭 2006. 11. 3. 13:38

인간 게놈지도 완성;당뇨·백혈병 유발 유전자 해독에 전기

 

인간 게놈지도의 100% 완성은 생명의 ‘알파벳’을 인류가 완전히 손에 넣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의 연구로 찾아낸 인간의 유전자는 모두 2만5000~4만여개.

이 유전자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고,

단백질이 체내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인체의 신비한 생체 작용을 이뤄나간다.

김선영(金善榮) 서울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그동안 군데군데 ‘비어있던’ 유전자 정보를 완벽하게 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전자 치료 등에서 본격적인 ‘포스트게놈’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지도의 완성은 가장 먼저 유전병의 연구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인류의 5%는 윌슨병, 고셔병, 다운증후군 등 유전자 결함으로 인한 유전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완성된 게놈 지도는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유전자 치료제를 이용하면, 정확히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고칠 수 있다.

유전병 외의 다른 질병 치료에도 게놈 지도의 완성은 큰 도움이 된다.

성인병·암 등 대부분의 질병은 외부 자극과 유전자 이상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게놈 지도를 적용하면 결함이 생긴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다.

실제로 이번에 게놈지도를 완성한 연구진은 새로 해독된 20번째 염색체의 염기서열이 당뇨병,

백혈병, 어린이 습진 같은 질병과 연관된 유전자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게놈지도의 완성은 단백질로 이뤄진 기나긴 ‘소설’을 해독하는 ‘알파벳’을 넣었다는 의미와도 같다.

이 알파벳들이 어떤 조합으로 어떤 의미를 만드는지를 파악하면, 본격적인 인간의 신비를 규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백승재기자 whites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