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기존 당뇨병 치료제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혈당저하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천혜경 박사팀은 제일약품㈜, CJ㈜ 등 제약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존 당뇨병 치료제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당뇨병(제Ⅱ형)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제Ⅱ형 당뇨병은 유전적 영향이나 인슐린 분비 장애로 인해 주로 성인에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이 후보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가 앞으로
임상실험을 거쳐 5-10년 이내에 개발될 예정이어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 500만여명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1억3천만여명이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고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천300억달러(약 1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뇨병은 특히 다리 절단,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
신장병과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휴유증을 나타내고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까지 초래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천 박사팀은 7만여개의 각종 화합물 정보를 수집,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연구지원시스템인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대상으로 초고속.
고효율의 약효검색을 실시해 새로운 화학구조를 가진 유효물질을 발굴했다.
이후 이 물질에 대한 동물실험 등에서 혈당저하 효과가 있으면서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천 박사팀은 설명했다.
이 후보물질을 실험용 쥐 등 동물에 투여한 결과 혈중 인슐린 농도가 저하되고
혈당도 낮아지는 효과를 나타냈으며 기존 제품을 투여했을 때와 비교할 때
심장이 비대해지지 않았고 지방무게도 감소하는 등 부작용 개선효과가 뚜렷했다고 천 박사는 설명했다.
또 이 후보물질을 투여했을 때 간 손상 측정치인
GOT, GPT 수치도 정상치를 나타내 간손상에 대한 우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물질은 'KR62980'이란 화합물 이름으로 특허출원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의약품중 글리타존
계열의 제품은 지난 2002년 한해동안 24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개발된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은 세계 의약시장에서의
경제적 가치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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