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21C 에이즈’ 우려
“당뇨병은 21세기의 에이즈(AIDS)가 될 것인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추산한 세계 당뇨병 환자는 1억9400만명.
이는 2025년 3억33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파리에서 열린 국제당뇨병연맹(IDF) 주최 18차 세계 당뇨병대회에서
의료진과 연구자들은 “이대로 두면 당뇨병은 문명사회의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 이들은 이번 대회 구호를 “당뇨병 확산을 막자(Stop the Rise)”로 정했다.
조지 알버티 IDF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매년 400여만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하고,
전체 사망자 중 30% 이상이 당뇨병과 연관이 있는 합병증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당뇨병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 환자이면서도 이를 모르는 인구만 1억명이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에 참석한 중앙대 오연상 교수는 “국내에서도 당뇨 환자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작위로 사람들을 뽑아 당뇨병 여부를 조사해보면 100명 중 10명은 당뇨병 환자로 나오고,
그 중 3~4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내 당뇨병 환자를 500여만명으로 추산한다.
당뇨병은 부유해질수록 급격히 증가한다. 북미 대륙의 발병률이 7.8%로 가장 높고,
다음이 동남아(7.5%)이다. 중국의 경우, 중국 본토 성인(25~74세) 당뇨병 환자는 5%에도 채 못 미치지만,
거의 같은 인종인 대만에서는 10%를 넘는다.
대한당뇨병학회 강성구 회장은 “당뇨병인지 잘 모르다가 악화된 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손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DF는 당뇨병 치료로 인해 드는 돈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30억~2860억달러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하지만 당뇨병 예방 차원의 정책과 병행한다면 치료비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IDF는 분석한다.
상계백병원 고경수 교수는 “복부비만, 고혈압, 거대아(4.5kg)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등은
당뇨병을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며
“당뇨병 퇴치 10년 계획을 세운 핀란드처럼 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파리=이위재기자 wj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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