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당뇨 치료작물 ‘울금’ 대량재배 성공
간 질환과 당뇨 치료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년생 특용작물 '울금'(鬱金)
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량생산체제에 들어섰다.
3일 전남 진도군에 따르면 관내 농산물 가공회사인 '대한민국 울금'(대표 김준기)은 주
로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되는 울금을 기후가 비슷한 임회면 일대 33만㎡의밭에서 6년
간의 시험재배 끝에 대량 재배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울금의 뿌리를 이용한 즙과 환(丸) 제품을 이미 출시했으며 오는 5월부터는
음료수와 차 제품도 시판할 예정이다.
세계적 장수마을로 알려진 일본 오키나와 일대에서 특용작물로 재배돼 건강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는 울금은 주성분인 컬큐민(Curcumin)이 항암·이혈작용이 뛰어나다는 연
구결과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논문으로 발표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울금의 대량 재배에 성공함에 따라 일본 역수출과 인도산 울금의 수입대
체 효과 등이 기대된다.
김준기 사장은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에는 '울금은 간장의 해독을 촉진하고 담즙 분
비 및 이혈작용이 뛰어나다'고 기록돼 있으며 일본 후생성에서는 '암 극복 10년'이라
는 국책 프로젝트로 선정돼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울금의 주성분인 컬큐민이 간 질환과 당뇨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게는 출시된 제품의 일부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2003.01.03 10:20 입력 / 2003.01.03 10: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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