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스크랩] 법훈 (法訓)

淸潭 2006. 9. 17. 20:32

만공선사 법훈(滿空禪師法訓)

 

세간의 인연도 따라가지 말고 출세간의 법에도 머물지 말라.

  막축유연      물주공인
 
莫逐有緣하고 勿住空忍하라
      
 

'있음의 인연(有緣)'이란 세간법과 같은 말로서 인연으로

 이루어진 세상 일이라는 뜻입니다.

공의 지혜(空忍)란 곧 출세간법 이라는 뜻입니다.

인연이 있는 세상 일도 좇아가지 말고 출세간 법에도

머물지 말라는 것이니 두 가지가 다 병이기 때문입니다.

있음(有)에 머물면 이것도 병이고,

반대로 공함에 머물면 이것도 역시 병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있음을 버리고 공함을 취하거나,

공함을 버리고 있음을 취한다면 이것이 취사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때문에 우리가 무상대도를 성취하려면

세간의 인연도 버리고 출세간법도 버리고, 있음과 없음을

 다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통하지 않는 곳 없느니라.
      
   절언절려      무처불통
   
絶言絶慮하면 無處不通이라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 갈 곳이 없어진'곳에서는

자연히 대도를 모를래야 모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말과 생각이 끊어진' 여기에 집착하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통하지 않아 아주 모르게 됩니다.

이 '말과 생각이 끊긴것'은 그 자취마저 없는 데서

 하는 말임을 잘 알아야 합니다.

이 경지에서는 사통팔달(四通八達)하여 통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말과 생각이 끊어진 곳'에 집착하면 전체가 막히고 맙니다.

 여기서도 근본은 취사심을 버려야 대도를 성취한다는 것입니다.


1) 不自縛하리라

2) 將心不用心하리라

3) 得失是非를 一時放却하고

4) 止動無動이요 動止無止하고

5) 不勞心力하리라

 

 

만공선사 법훈(滿空禪師法訓)

<차례>

1. 나를 찾아야 할 필요와 나

2. 나를 찾는 법-참선법~1

3. 나를 찾는 법-참선법~2

4. 현세 인생에 대하여

5. 불법

6. 불교

7. 승니란 무엇인가

8. 대중처에서 할 행리법

9. 경구

10. 최후설

 

<진리여행홈에서 옮김>

출처 : 수덕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쓴이 : bany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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