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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그리는 노래[憶汝行] / 丁若鏞

淸潭 2025. 6. 8. 10:02

너를 그리는 노래[憶汝行] / 丁若鏞

다산시문집 제2 / ()

어린 아들 구장(懼牂)의 죽음을 슬퍼하여 지었다. 4월 초에 종기로 죽었는데 기유년 12월생이다

 

지난날 네가 나를 떠나보낼 때 / 憶汝送我時

옷자락 부여잡고 놓지 않았지 / 牽衣不相放

돌아오자 네 얼굴 기쁜 빛 없어 / 及歸無歡顔

원망하는 생각을 품은 듯했네 / 似有怨慕想

마마로 죽는 것은 어찌하랴만 / 死痘不奈何

종기로 죽었으니 억울타마다 / 死 豈不枉

악성 종기 잘 낫는 웅황 썼다면 / 雄黃利去惡

나쁜 균이 그 어찌 자랐겠는가 / 陰蝕何由長

인삼 녹용 이제 막 먹일 판인데 / 方將灌蔘茸

냉약이 어찌 그리 황당한지 원 / 冷藥一何佞

지난번에 네 모진 고통 겪을 때 / 曩汝苦痛楚

나는 한창 즐겁게 놀고 있었지 / 我方愉佚宕

푸른 물결 속에서 장구를 치고 / 撾鼓綠波中

붉은 누각 위에서 기생을 끼어 / 携妓紅樓上

마음이 빗나가면 재앙 받는 법 / 志荒宜受殃

어찌 능히 징계를 면할까보냐 / 惡能免懲創

내 너를 소내 마을 떠나보내어 / 送汝苕川去

서산의 기슭에다 묻어주리라 / 且就西丘葬

내 장차 그 속에서 여생 보내어 / 吾將老此中

너에게 의지할 곳 있게 하려마 / 使汝有依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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