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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절선물 산 적 없는데?”···님아, 그 문자 링크를 누르지 마오

淸潭 2025. 1. 27. 16:29

“이 명절선물 산 적 없는데?”···님아, 그 문자 링크를 누르지 마오

조해람 기자2025. 1. 27. 15:11
 
 
 
명절선물·세뱃돈인 척···‘범칙금’ 사칭도
정부가 제안한 ‘6대 예방수칙’ 알아보자
Gettyimage

설 명절을 겨냥해 선물 배송 등을 사칭하는 문자사기(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자메시지로 온 인터넷 주소(URL)나 전화번호를 클릭할 땐 주의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은 최근 공동 자료를 내 “연말정산, 설 선물 배송을 사칭하는 스미싱 문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배송 지연과 물량 부족을 가장한 비대면 직거래 사기, 허위 쇼핑몰 등 각종 사이버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스미싱 신고·차단 건수는 2022년 3만7122건에서 2023년 50만3300건, 지난해 219만6469건으로 폭증하고 있다. 최근 3년 통계를 보면 ‘기관 사칭’이 162만5964건(59.4%)으로 가장 많고 ‘계정 탈취’가 46만2022건(16.9%), ‘지인 사칭’이 42만3191건(15.5%) 등이다.

특히 설 연휴 기간에는 명절 선물, 세뱃돈 송금 등을 가장한 스미싱이 시도될 수 있다. 차량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범칙금·과태료 부과 조회 등을 유도하는 사기도 늘 수 있고, 연초 연말정산 관련 사기도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명절을 앞두고 본인이 구매하지 않았거나, 미리 연락받지 않은 물건에 대한 배송안내, 결제요청, 환불 계좌 입력 등의 문자가 온 경우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를 누르지 말고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는 6개 항목으로 구성된 ‘스미싱 피해 예방수칙’도 안내했다.

① 범칙금ㆍ과태료 통보(또는 확인요청), 연말정산 환급액 조회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ㆍ승차권ㆍ공연예매권 증정, 지인사칭 문자 등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모르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마세요.

②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 다운로드는 받은 문자의 링크를 통해 받지 말고 공인된 열린시장(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하세요.

③ 스마트폰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하세요.

④ 본인인증, 재난지원금 및 백신예약 조회 등의 명목으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ㆍ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마세요.

⑤ 대화 상대방이 개인ㆍ금융정보나 금전을 요구하거나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세요.

⑥ 신분증 사진 등이 유출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내에 저장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사진을 바로 삭제하세요.

명절 선물을 지나치게 저렴하게 파는 온라인 쇼핑몰도 의심해야 한다. 정부는 “상품 구매에 앞서 사업자 정보, 판매자 이력, 고객평가(리뷰), 온라인 내 고객불만 글 게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구매 시 가급적 취소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추가 할인 등을 미끼로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판매자와는 거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명절 연휴 중에도 스미싱 등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은 경우 112로 신고하거나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을 통해 온라인으로 피해신고를 접수할 수 있다”고 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