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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시계를 차고있다

淸潭 2024. 12. 27. 19:27

그는 지금 시계를 차고있다

 

그리고 내 거울을 바라보며 머리를 정리하고

자켓을 걸친 다음 내 이마에 입을 맞추고

언제나처럼 사랑한다는 속삭임을 남긴 채

문을 열고 나갈 것이다.

그리고 난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그가 떠나가 우리가 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며

이대로 깨지않고 영원히 잠들 수 있기를 기도하며

꿈속으로 깊이 들어갈 것이다.

나를 깨우지마 꿈을 꾸고있어

아무 눈물없이 우리 사랑하며 사는 꿈

정말 울기싫어 제발 깨우지마 너를 바라보면 난 그냥 울게 돼

이제 그만두자 제발 그만하자

매일 약속하고 늘 벌받은 마음으로

서로 부둥켜 안고서 그래도 사랑한 나 사랑하기 싫어서 미치겠다

다음 세상에서 제발 절대로 나를 알아보지마

정말 웃기지요

사랑하는 마음 쌓여갈수록 슬픈 그대와 나

나 끝내는 이유들을 계속 찾으려 울지요

오늘은 헤어지자 너를 사랑해서 난 행복했다

억지로 웃으며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네

숨어있을게요 아무도 모르게 이대로 계속 사랑을 해요

그래서 돌아오는 벌이 있다면은 내가 받을게요

이렇게 살게요

사랑한다는 일이

언제나 혼자해야 하는 몫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당신이 늘 내옆에 있었으면 참 좋겠어

지금도 오늘도 조금처럼도

언제나 늘 당신이 제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