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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푸생 「시간의 연주에 맞춰 춤추기」1640,

淸潭 2024. 12. 3. 21:29

니콜라 푸생 「시간의 연주에 맞춰 춤추기」1640,

​ Nicolas Poussin - A Dance to the Music of Time - Wallace Collection, London, UK

​니콜라 푸생 「시간의 연주에 맞춰 춤추기」,1640|캔버스에 유채물감|영국 런던, 윌리스

니콜라 푸생(1594~1665)의 명성의 일정부분은 그가 고전주의자라는 사실에 기초한다. 다시 말하면, 푸생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기에 성립됐던 예술적이고 지성적인 전례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던 화가였다.

푸생의 고전주의의 아름다운 본보기인 이 작품은 줄리오 레스필리오 추기경(나중에 교황 클렌멘트 9세가 됨)의 주문으로 제작됐으며, 그의 그림으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이다.

푸생은 목가적인 풍경 속에 각각 부, 가난, 근면, 즐거움을 상징하는 네 명의 우의적인 인물을 그려 넣었다. 이들은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오른쪽 앞부분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날개 달린 인물은 시간의 의인상으로 추정된다. 그의 존재는 죽음이 어디에나 있으며 이처럼 흥청거리고 쾌락에 몸을 맡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있음을 냉정하게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두 명의 푸토는 시간이라는 주제를 더욱 분명하게 해준다. 오른쪽의 푸토는 모래시계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으며 왼쪽에서 거품을 불고 있는 푸토는 인생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호모불라(man the bubble)’개념과 관련돼 있다. 왼쪽의 푸토 위에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두 얼굴의 야누스 조각이 있다.

그림의 위쪽에는 태양의 신 아폴로가 자신의 수행원들 위에서 영원함을 상징하는 고리를 잡고 있다. 대칭적인 피라미드형 구성이 전체 그림에 조화, 안정, 균형을 부여하는 데, 이 세 가지 요소가 푸생의 고전적인 감수성을 지지해주는 버팀목이다. [발췌=「명화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