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유럽 한복판서 만장일치로 프랑스 눌렀다…체코 원전 수주가 대단한 이유 [기자24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자료=한국수력원자력
지난주 17일 저녁 체코 프라하에서 낭보가 날아왔다.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2기를 짓는 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 체코 총리는 “모든 면에서 한국이 앞섰다”고 밝혔다. 체코 내각은 만장일치로 ‘팀 코리아’를 단독 후보로 올렸다. 이보다 완벽한 승리가 또 있까 싶다.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 수주는 긍정적인 의미로 대단한 일이다. 애써 의미를 깎아내리려 해도 이유를 찾기 어렵다. 하물며 체코 정부는 원전 2기 중 1기에 대해서는 재정을 투입한다. 2호기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우리가 금융 주선을 한다 해도 최소한의 그칠 전망이다.
적자, 덤핑이라는 지적도 근거가 부족하다. 체코 정부가 예상한 총사업비는 2기에 24조원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4기를 수주했을 때 사업비는 20조원이었다. 지금 국내에 짓고 잇는 새울원전 3·4호기의 사업비는 10조원이다. 해외 사업이라는 점, 그동안 오른 물가를 고려해도 저가 수주라고 보기 어렵다. 확정 사업비도 아니다. 내년 3월까지 펼쳐질 협상에 따라 유동적이다.
체코 원전 수주는 대단한 성과다. 원자력발전은 1956년 유럽(영국)에서 처음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1982년 프랑스 원전을 도입해 한울 1·2호기를 지었다. 대한민국은 유럽 한복판에서 프랑스를 만장일치로 눌렀다.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등 앞으로 유럽에서 나올 물량도 셀 수 없다.
탄소중립은 태양광, 풍력만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게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지금까지 내린 결론이다. 원전의 탄소배출량은 석탄발전의 1%,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의 2%에 그친다. 대단하지 않은 일을 두고 대단한 이유를 말하려 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대단한 일을 두고 대단하지 않은 이유를 대려 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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