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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잘라낸 듯 싹둑…뉴욕 100년 된 아파트 붕괴

淸潭 2023. 12. 13. 11:05

[영상] 케이크 잘라낸 듯 싹둑…뉴욕 100년 된 아파트 붕괴

박일중입력 2023. 12. 13. 09:41수정 2023. 12. 13. 09:58
 

미국 뉴욕에서 거의 100년 된 7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졌습니다.

다 무너진 건 아니지만 건물 한 귀퉁이가 케이크로 잘라낸 듯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1일 오후 3시 반쯤이었습니다.

외벽이 사라지면서 건물 상판과 집 안이 그대로 드러나, 위태롭게 놓여 있는 침대, 벽에 걸려 있는 액자 등이 모두 보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1927년에 지어졌는데 모두 47가구, 170여 명이 살고 있었고, 여러 개의 상가가 입점해 있었습니다.

 

긴급출동한 소방대는 사다리차를 동원해 손전등을 비춰가며, 지상에선 잔해를 손으로 치워가며 혹시 있을지 모를 매몰자를 수색했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취재진이 현장에 가서 봤을 때 이런 건물이 어떻게 100년을 버텨왔나 싶게 벽과 상판이 너무 얇았습니다.

뉴욕에 오래된 건물이 많고, 건축 방식이 우리와 많이 다른 것도 사실이지만, 실제 그 모습을 보니 조금 놀라왔습니다.

물론 건물주가 주기적으로 안전점검 보고서를 내야 하고, 전문가의 안전 진단도 받습니다.

2021년에 제출한 건물주의 보고서에 일부 벽돌이 떨어져 나가고 외벽에 균열이 있다고 돼 있습니다.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벌금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다만 당국은 보고서에 적힌 내용이나 안전 규정 위반이 건물의 구조적인 원인과는 관련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직 붕괴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당국이 계속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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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