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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몰락

淸潭 2021. 1. 27. 10:51

폭군의 몰락

트럼프 같은 폭군 중의 폭군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아직은 수수께끼다. 나는 트럼프가 취임하자마자 하는 짓들을 보며 미국 민주주의에 망조가 들었다 여러 번 생각 하였다.

트럼프는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중국 편향성을 문제 삼아 작년 WHO (세계보건기구) 탈퇴를 통보했고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19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한다고 선언함으로 국제 사회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기후변화를 시인한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에서 기후협약을 체결하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부정하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되는 환경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멕시코에서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자들이 많다는 핑계로 멕시코와의 국경선에 담을 쌓는 일을 시작하여 결국은 로마교황이 그를 나무라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개의치 않고 그 사업을 상당히 추진했던 게 사실이다.

우리 모두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린 지난 120, 트럼프는 플로리다로 도망가고 바이든이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주인이 바뀐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각종 논란을 무릅쓰고 시행한 정책을 줄줄이 뒤집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여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WHO 회원국으로 다시 남기로 결정하여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조치에 앞장설 것을 발표하였다.멕시코와의 사이에 담을 헐고 일부 이슬람 국가의 미국 입국금지 조치를 철회하는 등 인종 차별 완화를 목표 하는 조치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폭군 트럼프가 4년 한 일들을 하루 사이에 다 바로 잡은 바이든의 새 행정부를 유럽 여러 나라들 뿐 아니라 우리도 크게 환영한다. 대한민국은 바이든의 미국을 우방으로 삼고 세계 평화에 공헌할 것을 다짐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아직도 살아 있고 전 세계는 아직도 희망이 남아 있다. 지구는 살 만한 곳이다. 좋은 사람들이 좋은 뜻을 한데 모으기만 한다면.

 

김동길

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