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로 막 출발하는 셔틀버스에 급히 오르니,
산객은 10 여명 뿐 . . . 週中이라서 그런가 보다 ?
그래도 그렇지 이 아름다운 단풍철에 썰렁한 차안이 . . . .
" 세상이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ㅉㅉㅉ
가을들녘 넉넉하고
설악단풍 철들었네
보약세첩 먹기보다
가을등산 좋다하니
배낭꾸려 어서가자
산중하늘 맑은날에
울산바위 빗껴두고
미시령길 넘어오니
백담계곡 골안개가
남실남실 날반기네
백담사앞 수렴동 하얀 여울에
정성지극으로 쌓아 올린 자갈돌탑사이
물소리가 산사의 염불소리닮아 맑아라
청간벽계 굽이돌아
만해스님 님의침묵
백담사를 둘러보고
천년유곡 물길따라
단풍숲을 들어서니
수렴동골 청솔바람
코끝에서 아양떨고
쫑긋납쑥 다람쥐는
내가는길 앞장서네
내설악에 잘왔도다
님아, 어디에 계시오며 구도의 기도를 올리시나이까 ?
題 : 晩 秋 日 記 ( 2 )...
온산이 불타는 듯
올따라 유난타
꽃인들 저리 색고울까
하늘선녀 앞섶푸는
수줍은 향단장
비몽사몽
요염비색이로다
한들 살랑 갈바람에
파르르 찡긋 눈웃음 교태짓에
두근 설레여라
산나그네 핑게낌에
煎내음 산주막 기어드네
19, 빛고운 단풍설악... 仁中之印
천년숲을 벗어나니
깊고깊은 옥류담골
가야계곡 수렴계곡
억겁년을 흘러흘러
백담벽수 되였고나
지난 해에 입적하신 永矢庵에 雪峰 道允수며 따듯한 차茶를 준비하여 산행길을 격려하시던 분이다.
조선시대 선비찾던
고즈녘한 영시암에
돌틈약수 한바가지
오장육부 씻어낸듯
가슴까지 시원해라
갈랫길에 산나그네
오세암을 갈까말까
망서리며 살피다간
구곡담골 들어서니
여울소리 청아낭랑
옥빛같이 맑은물엔
빨간단풍 동동뜨고
산천어떼 한가롭네
풍진세상 인간보다
네가바로 신선이다
단풍비친 물빛보곤
고개들어 앞산보니
만산홍엽 불타도다
극락정토 여기로다
필설로는 택도없네
청명가을 하늘아래
이봉저봉 이골저골
단풍절경 점입가경
단애적벽 기암괴석
첩첩산산 천봉만산
봉정암에서 공양하다가 내려오는 하얀 여인 보살 . . . 조심 내려가세요.
한폭의 그림이네요. 고해바다 세월길에 서로 아끼고 오래도록 사랑하며 아름다운 부부의 삶이시기를
단풍빛이 점입가경이라 여기보랴 저기보랴 눈둘 곳을 모르겠네.
아, 이 화려한 시월산꽃
융단같은 단풍밟고
오고가는 산객마다
여기저기 감탄비명
듣던대로 비경이오
벽계여화 일품일쎄
비룡승천 잠룡등천
와룡폭포 쌍용폭포
여인네가 앞섶풀듯
교태떨고 손짓하며
늙은발길 붙들고나
용아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
쌍룡폭포와 철계단길이 서로 닮은 모양으로 조화스럽지요
구곡담골 설악거인
용아장성 옆에두고
미련떨며 찾았구나
풍우성상 긴긴세월
내설악에 수문장수
천불동에 미륵바위
수렴동에 장수바위
구곡담골 용아장성
내원골의 울산바위
어느누가 왕초할래
길게 쭉 뻗은 하얀 바위줄기가 어마한 크기로 산세를 압도하지요.
작은 디카로 이 큰 바위를 표현하기는 중과부적이라. 하여튼 대단한 모양세입니다.
그래서 상상의 동물인 용의 이빨이라고 명명하였나 봅니다.
봉정암자 오르목길
듣던대로 깔딱고개
가파르기 절벽일세
까마귀떼 까악대며
청봉골에 울어댄다
허위단심 천근다리
내여기는 왜왔던고
봉정암에 배낭벗고
허풍떠는 산객들이
오늘따라 부러워라
드디어 1차 목표지점인 봉정암에 4시간만에 올랐네요.
적멸보궁 봉정암자
오층석탑 사리탑에
큰아들놈 장가가고
건강장수 사업번창
간절소원 빌고가소
오늘내려 가거들랑
설악등정 거울삼아
성공인생 가꾸시고
오르기는 힘들어도
하늘아래 뫼더라고
"거자불추 래자불거 "라,
<가는 사람 붙들지 아니하고 오는 사람 거절치 않는다>
라는 맹자의 말씀이죠.
예리성아닌 줄을 판연이 알면서도 행여 산객일까 바람소리에 소청대피소 당직 직원이 맨날 속지요.
앞에 나란히 서있는 바위가 봉정암에 7 선암이며,
왼쪽앞 숲속같은 곳으로 하얗케 뻗은 곳이 소원 하나씩은 꼭 들어준다는 5 층사리탑이 있는 곳이죠.
앞쪽에 바위봉이 공룡능선중에 바위산이고 그 넘어 멀리 울산바위가 길게 누워있고 . . .
설악산에 있는 바위봉들은 대체로 하얗게 보여 설악산을 " 白岳雪山 " 이라고도 하죠.
멀리 대청봉입니다. 당초 계획은 대청에서 오색쪽으로 내려 갈 계획이었으나,
30~40분 또 오름길에 지쳐 포기하고 천불동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바꿨읍니다.
갈증을 풀어 줄 시원한 막걸리가 있는 설악동이 날 기다리니까요 . . .ㅎㅎㅎ
한발두발 비알산길
소청봉을 올라서니
내가오른 수렴계곡
외설악에 천불골도
발아래에 누워있네
가물가물 희운각길
쉬엄쉬엄 내려서니
쌍갈랫길 무너미재
왼편길은 공룡능선
내림길은 천불동골
저 아래 바위앞 숲속에 조그맣케 파란지붕이 희운각입니다. 바위봉들이 솟아있는 천불동 그 넘어로 속초시가지가 하얗게 보이네요.
작년까지도 못보던 쉼터네요. 설악산 관리공단 소장님,
이런 곳보다 어수선하게 발길 리듬도 맞지 않게 얼기설기 놓은 돌계단 길을 하루속히 철계단길로 바꾸는 것이 정답이네.
희운각에서 마등령까지 대체로 5시간 정도 걸리는 공룡능선의 위용입니다.
저 뾰죽암봉사이 숲속에 오름 길이 있지요. 마지막 하얀바위봉을 넘으면 마등령이고 그 뒷산이 세존봉이지요.
바람절벽위에 서있는 산나그네여 . . . 내려갈껴 올라갈껴 ?
대청봉에서 시작되는 죽음의 계곡을 건느면 희운각喜雲閣이 산객을 반기지요.
양폭에서 허위단심으로 올라온 산객부부가 숨을 몰아쉬며 제 곁을 지나네요.
내설악이든 외설악이든 단풍빛이 꽃만큼 아름답네요.
무너미고갯길에 이정표
얼기설기 돌바윗길
조심조심 한참만에
바위물골 무명폭포
천당폭포 陽폭陰폭
하얀소리 오련폭포
금강산에 일만이천봉 만물상처럼 설악산 천불동에 만경대인 앞 하얀 암봉 절벽에 마애작품들이 생각만큼 보이지요.
설악산에 있는 수많은 폭포중에 가장 높으 곳에 있다고 해서 천당폭포라 부르지요.
양폭대피소가 저 바위봉아래 있습니다.
오련폭포 계곡앞에 있는 거대한 바위봉을 보노라면 인간의 모습은 한낱 미물이죠.
거대한 비탈바위에 철계단이 놓여 있으나 바위쪼각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서둘러 지나 가라는 경고문이 발길을 서두르게 되지요. 그 아래로 오련폭이 있습니다..
병풍바위 쓰다듬고
철난간을 내려서니
창백몰골 귀면암이
내가는길 막아서네
요상한것 물렀거라
병풍바위아래 계곡을 가로지르며 걸려있던 옛 철다리가 십여년 전에 홍수로 붕괴되어 아취형다리로 새로 놓았었죠.
두팔저어 내려가니
부처님의 지혜담당
문수보살 목욕수행
맑고맑은 문수담이
지친발길 유혹하네
해질무렵 다섯시에
비선대에 산중주막
탁주사발 들이키니
일어서는 두다리가
걷뜬하니 가볍고나
혼자나선 설악산길
이만하면 백점이다
수렴동골 백담벽수
천불동에 적벽바위
내년에도 다시보자
하 하 하 ...
아, 드디어 비선대에 장수봉이 눈앞에 반갑게 서있네요.
일주문을 방향만 틀어 새로 세우는데, 오방색으로 다시 채색하고 기와는 銅기와로 하고 있네요.
12 월중으로 오픈합니다. 구경들 오
아, 드디어 백담사에서 부터 걸 기대했던 설악동에
그 막걸리가 눈앞에 있네요. 웃음이 절로 납니다. ㅎㅎㅎ
바싹하게 굽고있는 감자전은 아직 안나왔고요.
마누라가 차를 가지고 여기로 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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