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IMF 때 박세리·찬호, 지금은 현진·흥민이 희망"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왜 이렇게 멋있는겨?"
'코리안 특급' 박찬호(46)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특급 칭찬을 했다.
박찬호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저 그라운드 위로 지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참 멋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진이는 그걸 모를 것이다. 나도 그땐 그랬으니까"라며 "류현진이 10승과 함께 리그 최고의 성적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것에 깊은 축하를 보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류현진 등판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찍은 동영상을 함께 올렸다.
류현진은 미국 현지시간 5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10승을 따냈다.
앞서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승리투수, 최초 완봉승, 최초 올스타전 출전, 최초 개막전 선발등판, 이달의 투수상 수상 등을 해낸 선구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7시즌 만에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역대 코리안 빅리거 세 번째로 통산 50승을 이뤄냈다.
또 올해 개막전 선발등판, 올스타전 출전, 이달의 투수상(5월) 등을 이뤄내며 박찬호의 길을 따르고 있다.
박찬호는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했나. IMF(국제통화기금) 때 박세리와 박찬호가 나왔다면, 그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 요즘 류현진과 손흥민이 훌륭한 역할을 하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며 "멋진 후배들이다. 스포츠 화이팅!"이라고 썼다.
박찬호는 1998년 다저스에서 15승 9패를 기록하며 IMF 외환위기로 시름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줬다.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는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연못에 맨발로 들어가 친 해저드 샷으로 우승하면서 희망을 안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7)은 2018-19시즌 각종 대회에서 20골을 터트리면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을 이뤄냈다.
박찬호는 '#멋진후배님들 #난세의영웅 #chanhopark61 #그때그시절 #우리모두화이팅합시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박찬호와 류현진은 다저스 선후배이자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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