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상식및 발병원인

당뇨병은 왜 생기나?

淸潭 2019. 3. 8. 10:35

당뇨병은 왜 생기나?

당뇨병은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혈액 내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 질환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꼴로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당뇨병을 꼭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합병증 때문입니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당뇨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합병증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거나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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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와 함께 당뇨병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겠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국내 당뇨병의 2% 미만을 차지합니다. 주로 사춘기나 유년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되며, 주로 30~40세 전에 진단되지만,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과는 달리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데도 대부분 가족력이 적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체내의 인슐린 분비세포(베타세포)의 파괴로 심한 인슐린 결핍이 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므로 인슐린 보충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고혈당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케톤산증과 같은 급성 합병증도 일어납니다. 지속적인 인슐린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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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은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보통 40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되지만 그보다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하며 비만이 아니라도 과체중이 흔합니다. 제1형 당뇨병과 달리 유전성 경향이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가족력이 흔합니다. 인슐린의 감소가 주로 발생하는 제1형과 달리, 인슐린의 분비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됩니다.



제2형 당뇨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생활 방식의 변화, 비만 유병률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 인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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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당뇨병 발생 위험의 약 30~70% 정도는 유전적 영향에 의해 결정된다고 알려졌는데, 일반인에 비해서 당뇨병의 위험도를 비교하면 가족 내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직계가족)의 제2형 당뇨병의 발생위험은 3.5 배로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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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유전인자를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는 방법은 현재로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당뇨병 내력이 깊은 집안일수록 비만, 운동부족, 과식과 약물복용 등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을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혈당검사를 해서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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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약물에 의해서도 당뇨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약제의 일부는 당뇨병을 악화시키거나 내당능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약물은 인슐린 분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간 또는 말초 조직에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혈당을 높이는 대표적인 약제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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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당뇨병이 발병할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당뇨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당뇨병 발병에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스트레스만으로 당뇨병이 발병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유전적인 성향이 중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당뇨병이 발생해 혈당이 높게 올라가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다뇨), 다뇨로 인한 탈수로 목이 말라 물을 자주 많이 마시게 되며(다음), 허기를 심하게 느껴 음식을 많이 먹게 되지만(다식), 체중은 오히려 감소하게 됩니다. 이런 모든 증상이 나타나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병원에 가서 혈당검사를 시행해 당뇨병 유무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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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혈당이 올라가면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다뇨, 다음, 다식, 체중감소,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당뇨병이 천천히 진행되거나 당뇨병의 초기 단계에서 혈당이 높게 상승되지 않으면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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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50% 정도는 발병 초기에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0세 이상이라면 매년 당뇨병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의 가족력, 당뇨병과 관련된 위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30세부터 매년 당뇨병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다뇨, 다음, 원인불명의 체중감소 등의 당뇨병 증상과 식사와 상관없이 하루 중 아무 때나 무작위 시간에 측정한 혈당 농도가 200mg/dL 이상이거나

둘째, 적어도 8시간 이상 칼로리 섭취를 하지 않은 공복 상태에서의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이 기준은 명백한 고혈당이 아니라면 다른 날에 검사를 반복해 확인이 필요)

셋째, 경구 당부하검사를 통한 식후 2시간 혈장 혈당 ≥ 200mg/dL

넷째,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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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4가지 기준 중에서 한가지라도 해당하면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으며,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도 다른 날에 한 번 더 검사를 시행해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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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행되는 혈액검사는 모두 병원에서 정맥 채혈을 실시해 얻어지는 혈장 혈당으로 검사한 경우를 뜻합니다.



당뇨병은 완치되지 않고 꾸준하게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물론 생활습관을 바꾸고 체중 조절을 해서 약이나 인슐린을 중단하고 식사와 운동요법만으로 조절되는 정도의 수준으로 좋아지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이렇게 약을 중단하는 것이 당뇨병이 완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과 식사요법을 잘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혈당이 다시 악화될 수 있고 생활 습관을 잘 유지하고 있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혈당이 다시 오를 수 있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면서 검사는 지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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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은 매스컴의 광고를 통해서 당뇨병을 완치시킬 수 있다고 하면서 당뇨인들이나 그 가족을 현혹시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그렇게 쉽고 간단하게 당뇨병을 완치시키는 방법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광고들은 대부분 과장되거나 허구인 경우가 많아 경계심을 가지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내용을 확인하고 검증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일촌 친척의 경우, 제1형 당뇨병에 대한 평생 위험도는 자녀가 5%이고, 형제가 7%이며 부모가 3%입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25%는 적어도 한 명의 제1형 당뇨병 형제가 있고, 첫 번째 형제가 제1형 당뇨병이 발생하면 10년 정도 후에 두 번째 형제의 50%는 제1형 당뇨병이 발생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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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은 유전적 원인뿐만 아니라 여러 환경적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하지만, 제1형 당뇨병에 비해 가족력이 더 흔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부모가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생겼다면 자녀가 살아가는 중에 당뇨병이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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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모 모두 당뇨병이면 50% 이상의 자녀에게서 당뇨병이 발생되어야 하나 실제로는 30% 정도만 당뇨병이 생깁니다. 즉 유전 성향이 강해도 모두가 당뇨병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경적인 요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혈관과 관련되어 나타납니다. 뇌혈관, 다리혈관(하지동맥), 심장혈관(관상동맥)과 같은 굵은 혈관에 주로 나타날 경우 대혈관 합병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당뇨병에 의해 사망하는 원인 중 절반이 넘는 60~70%가 뇌졸중(일반적으로 “풍” 이라고 얘기하는 허혈성 뇌질환), 허혈성 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과 사지 절단으로 이어지는 하지의 말초동맥폐색증 등과 같은 대혈관 합병증이므로 어찌 보면 당뇨병에 의한 혈관 합병증 중 가장 무섭고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당이 매우 높지 않은 경우 당뇨병이 있더라도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단계에서는 검진을 통해서 검사하지 않으면 진단이 되지 않고 또 진단되더라도 불편함이 없어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도 우리 몸은 지속적으로 고혈당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우리 몸의 여러 장기는 영향을 받게 되어 합병증이 발생하고 진행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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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혈당이 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조기에 당뇨병을 진단받고 진단받은 후 증상이 없더라도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해 합병증 발생을 예방해야 합니다. 합병증은 크게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합병증은 심한 고혈당이 관리가 되지 않을 때 갑자기 생명이 위급해질 수 있는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만성 합병증은 눈, 콩팥, 신경, 혈관에 생기는 합병증으로 수년 이상 장기적인 고혈당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처음 당뇨병을 진단받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경우 한참 뒤 증상이 발현하면서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이 생기면 심한 경우 실명, 투석, 하지 절단 등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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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에 의한 만성 합병증의 경우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합병증의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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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혈당에 의한 증상을 예방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당뇨병을 치료해야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현재의 혈당 조절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잘 조절되는지 점검하고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제2형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특히 혈당 조절, 체중 유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최대 심박수의 50~70%인 중등도의 강도로 주당 150분 이상, 최소 주당 3회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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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운동도 도움이 되므로 유산소 운동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운동 요법으로 유산소 운동과 함께, 1 RM의 75~85% 강도로, 1일 8~10회, 3세트를 일주일에 3회의 저항운동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1 RM은 최대한의 힘으로 1회 반복할 수 있는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이는 적정무게로부터 시작해 점차 무게를 증가시켜 1회에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중량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저항운동과 유산소운동이 모두 효과적이며, 또 중요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량이 증가하므로, 근육량을 유지하고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는 데 저항운동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