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동물의 세계

곤충-동물-사람 순서 ?

淸潭 2019. 2. 17. 10:27
“100년 안에 모든 곤충 사라질 수도
…인류 생존에도 재앙”
▷ 시드니대 연구팀 “곤충 종 41%가 개체수 줄어” “최근 30년새 매년 2.5% 감소세 너무 빨라 충격” 과학계 “생태계 붕괴 우려…여섯번째 대멸종 시작” “집약농·도시화·기후변화 탓…식량생산 방식 바꿔야”

◇ 곤충 멸종은 당장 조류와 파충류, 양서류 등 곤충 포식 동물들의 생존에 치명적이다. 산체스바요 교수는 “이런 동물들은 먹이 자원이 사라진다면 모두 굶어 죽을 것”이라며 “우리 연구팀은 정말로 사람들을 일깨우고 싶다”고 말했다. <△ 사진:> 모나크나비 한 마리가 꽃에 앉아 있다. 최근 10년새에만 전세계 나비 종의 53%에서 개체 수가 줄었다. 픽사 베이

○··· 곤충 절멸로 생태계 전반의 먹이사슬이 끊어지면 최상위 포식자인 인류의 생존에도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곤충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주요 원인은 집약농업, 도시화, 기후변화 등이 꼽힌다. 산체스바요 교수는 “농업의 집약화로 경작지 주변을 감싸고 있던 나무와 관목이 사라지고 합성비료와 살충제가 남용되는 황량한 들판만 남는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도시화와 기후변화도 곤충의 주요 서식지인 삼림을 황폐화한다. 과학계에선 이미 대형포유류의 급속한 멸종으로 지구 생태계에 여섯번째 대멸종이 진행 중이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 지구상에 곤충이 사라지고 있다. 곤충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겐 슬픈 소식, 벌레를 혐오하는 이들에겐 반가운 뉴스일 수 있다. 그런데 곤충 멸종의 실태가 개인적 호오를 넘어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지경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꿀벌이 꽃에서 꿀을 빨면서 온 몸에 꽃가루를 잔뜩 묻히고 있는 모습. 위키미디어 코먼스

○··· 10일 영국 <가디언>은 올해로 창간 51돌을 맞는 국제 과학저널 <생물 보존>의 최신 논문을 인용해, “세계의 곤충들 상당 종이 급속하게 멸종하고 있다”며 “지금 추세라면 한 세기 안에 지구에서 곤충이 완전히 사라지고, 여섯 번째의 ‘대멸종’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대멸종’은 생물 종의 절멸이 일부 종을 넘어 촘촘한 먹이사슬로 짜인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일어나면서 전체 생물 종의 75% 이상이 사라지는 사태를 뜻한다. 지금까지 지구에선 생명이 탄생한 이래 5차례의 대멸종이 있었다.

곤충은 지구상의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다양하며, 개체 수도 인류(76억명)의 17배에 이를만큼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대학 연구팀이 <생물 보존>에 실은 조사 논문을 보면, 현재 지구상 곤충 종의 41%가 급속한 개체 수 감소를 겪고 있으며, 3분의 1은 멸종위기종이다. 지난 10년새에만 날도래의 종 68%에서 개체 수가 줄었으며, 나비는 53%, 딱정벌레는 49%, 벌은 46%의 종에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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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갯게' 동면 모습 최초 확인
▷ 한려해상국립공원 생태계 조사 중 첫 촬영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14일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도 해안가에서 해양생태계 조사 중 동면을 취하는 갯게의 모습을 발견·촬영했다고 10일 밝혔다.

◇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갯게. 국립공원공단 제공

○···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갯게'의 동면 모습이 국내 최초로 확인됐다. 갯게는 세계적으로 1속 1종만이 있는 희귀종으로 개체수가 적고 해안가나 하구 습지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한 지역에 서식한다. 몸 크기(갑각)가 40㎜정도이며 크고 강한 집게발을 갖고 있어 구멍을 잘 판다. 이번에 확인된 갯게의 서식굴은 입구 너비 7~10㎝, 길이 100㎝, 지면으로부터 깊이 30~50㎝이다. 입구에서부터 안쪽으로 불규칙하게 구부러진 형태다. <△ 사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갯게. 국립공원공단 제공)

○··· 겨울철 서식굴은 안쪽까지 개방된 여름철과 달리 입구에서 약 10㎝ 깊이까지는 낙엽·풀·흙으로, 10~80㎝까지는 흙으로 덮여 있다. 제일 안쪽에는 갯게가 동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5~6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이상규 국립공원공단 책임연구원은 "체온 유지가 쉽지 않은 갯게가 급격한 온도 변화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파악된다"며 "서식굴 안쪽에 내시경 카메라의 조명을 비췄을 때 갯게가 5분 가량 천천히 움직이다가 이후 움직임이 활발해져 외부 자극이나 상황에 스스로 반응할 수 있는 상태의 동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공단은 갯게의 개체군 보호와 복원사업을 위해 생태학 및 서식지 환경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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