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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불금일-행시연습

淸潭 2018. 10. 26. 18:11



불금.



오늘은 불금일

 

늘이 금요일인데

                       왜 금요일은 불금인가

다가오는 요일중에

                   내일부터 연휴되니

보다 더 값진 것이 금이라서

              불금일 되었나

 

보다 화끈하고 불같이 뜨겁게

                                   마음껏 즐겁게 먹고 마시며 쉬자

보다 더귀한 더값진 더좋은

                     내마음 내인생 내생명

주일 7일중에 불타는 금요일 후

                                          토.일요일 쉬는 것을 모두들 즐기세.


불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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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금

(불타는 금요일)

불타는 금요일의 준말로, 토요일인 다음 날은 출근 부담이 없기 때문에 금요일 밤 친구·동료 등과 신나는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만끽하는 자유의 대명사로 통한다. 김나영은 “‘불금’이라는 단어에는 더 자극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원하는 심리가 깔려 있”다면서 한국인들이 갑자기 금요일이 되면 힘을 내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 후 이렇게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쉬어도 된다는 쾌감, 그리고 여러 가지 일들을 겪어야 하는 직장에서 다소 거리를 둘 수 있다는 해방감일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원인은 자신의 일상을 벗어나 굳이 어떤 대가를 교환하지 않아도 서로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불금이 즐거운 일일 것입니다.”

불금은 전국에서 발견되는 현상지만 한국의 불금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은 서울 홍대 앞, 이태원, 강남 등이다. 금요일 밤이면 이곳은 젊음을 불태우려는 청춘남녀로 장사진을 이룬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 2014년 7월 8일자는 “술과 춤과 인생을 소진하며 그들은 이성을 찾아 헤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주목받는 시간을 꿈꾼다”면서 이들에게 불금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 기사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자. 지독한 공부벌레인 한 여대생은 “졸업까지 1년 조금 넘게 남았는데 그전까지 취업을 못할까 갑갑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일주일 내내 책상에만 앉아 고민하기보다는 하루 정도 남자들의 시선을 즐기고 춤도 추면서 고민을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영화배급사 직원인 한 남성은 “어떻게 영화관 방문객을 늘릴 수 있을지, 경쟁사는 어떤 홍보를 하고 있는지, 혹시 오늘 처리 못한 법인카드 전표는 없는지, 금요일 밤에는 이 모든 걱정을 잊을 수 있어요”라면서 자신에게 불금은 탈출구이자 자존감을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청년들의 고민을 담은 책 『2030크로스』의 저자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는 한국의 20~30대가 이상과 현실의 괴리,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불금에 몸부림친다”고 해석했다.

불금엔 이성보다 감성의 힘이 커진다. 그래서인지 불금에는 범죄도 증가한다. 2013년 6월 경찰청은 2011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총 범죄를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금요일에 전체 범죄의 15.5퍼센트(27만 1,837건)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고 했다. 2014년 4월 충남 금산경찰서는 슈퍼마켓에서 술과 음료수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 모(16) 군 등 10대 청소년 8명을 불구속 입건했는데,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보내기 위해 술을 훔쳤다”고 말했다.

악성코드가 불금을 노린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13년 탐지된 악성코드 은닉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대규모 악성코드 유포가 주말(금요일 18시~일요일) 동안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이는 주말에 서버에 대한 관리자의 기술적 조치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요일 저녁시간이 황금 시간대로 부상하면서 방송가는 불금을 겨냥해 치열한 편성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박수선은 2015년 1월 “‘불금’ 안방극장에서 편성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CJ E&M과 JTBC가 ‘사각지대’로 인식되어 왔던 금요일에 주력 프로그램을 전진 배치하면서 지상파 방송사들도 이 시간대에 신설 프로그램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고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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