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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금강산 그림 285년 만에 세상에 나와

淸潭 2018. 10. 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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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금강산 그림 285년 만에 세상에 나와
◇ 한국국학진흥원 <비로봉> 등 7점 공개 진경산수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 평가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1675∼1759)이 그린 금강산 그림이 285년만에 공개됐다. 미술계에서는 겸재 그림의 필법이나 표현에 대한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은 18일 “겸재 선생이 그린 금강산 그림 7점을 발굴했다. 이 그림은 영양 주실마을에 살고있는 조선시대 선비 월하 조운도(1718∼1796)의 후손이 기탁했다”고 밝혔다. <△ 사진:>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그림은 종이 바탕에 수묵으로 그렸고, 화폭의 크기는 세로 40㎝, 가로 30㎝다. 각 그림의 왼쪽 또는 오른쪽 윗부분에 <비로봉>, <비홍교>, <마하연>, <정양사>, <보덕굴>, <구룡포>, <단발령> 등의 그림 제목과 ‘겸재초’라는 서명이 있다. 제목과 서명만 있고, 창작동기와 감상 등을 표현한 ‘화제’나 인장은 없다. 이 그림은 화폭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로 내금강의 각 명소를 부감법이나 원형의 구도를 사용해 요약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국학진흥원쪽은 “이 그림은 겸재 선생이 그린 많은 금강산 그림 가운데 초벌 그림인 ‘초본’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 학계에서는 겸재의 화풍인 진경산수화 양식의 성립과정이나 겸재 그림의 구도와 필법, 표현에 대한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보고 있다. 이 그림을 소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실마을의 조운도는 당시 영남을 대표하는 옥천 조덕린(1658∼1737)의 손자다. 조운도가 할아버지 조덕린한테서 그림을 물려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 사진:>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자료팀장은 “겸재 선생이 포항 부근 청하현감으로 있으면서 영양 주실마을을 방문하자 옥천 집안에서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해서 소장하지 않았나 추정된다. 겸재가 부탁을 받고 즉석에서 붓으로 금강산 그림을 그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겸재는 58살이었다.”고 말했다.한국국학진흥원은 “영양 주실마을 조운도의 후손들이 그림의 소유권을 갖고 있고, 국학진흥원에서는 기탁받아 보관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그림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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